중국인 단체 관광객. 연합뉴스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대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이른바 '한일령'(限日令)이 내려진 영향으로 보인다.
2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주중 대사관과 중국 내 한국 총영사관 등 중국 공관에 제출된 비자 신청 건수는 총 33만613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여행비자 건수는 28만3211건으로 45% 급증했다.
이는 2024년 말 불법 계엄령 영향으로 비자 신청 건수가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확실히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평상시인 2년 전 같은 기간을 보면 전체 비자 신청 건수는 27만7321건, 여행 비자 건수는 20만636건에 그친다. 올해 1월을 포함한 최근 3개월은 이때보다도 각각 5만건과 8만건 정도 많다.
지난해 9월말부터 3인 이상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체류(최대 15일)를 허용하면서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은 해마다 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 수는 2023년 221만2966명에서 2024년 488만3269명으로 120%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578만7045명으로 18.5% 늘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중국인들의 비자 신청이 평시보다 많아져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베이징 공관에서만 일평균 1000건 이상에 달한다"며 "이미 복수비자가 있어 자유롭게 오가는 사람들을 고려하면 어떤 형식이 됐든 과거보다 한국으로 가는 중국인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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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이어 "직원들이 12월 중순부터 1~2시간씩 추가 근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는 9일간인 중국 춘제 연휴(15~23일)에 23~25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2% 늘어난 규모다.
한편, 중국 당국은 2일부터 시작하는 춘제 특별운송기간(춘윈·春運)에 전국적으로 95억명이 이동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 최대치인 전년도 90억명보다 5억명 늘어난 숫자다. 특별운송 기간은 2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약 40일간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