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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된 출근길…광주·전남 곳곳 블랙아이스에 시민들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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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판 된 출근길…광주·전남 곳곳 블랙아이스에 시민들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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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새 녹았다 다시 언 눈에 인도·골목길 위험
    보폭 줄인 보행자·거북이 차량…낙상사고 우려 커져
    '내 집 앞 눈치우기' 유명무실

    2일 오전 8시쯤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도로에서 시민이 눈길을 걸어가고 있다. 한아름 기자2일 오전 8시쯤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도로에서 시민이 눈길을 걸어가고 있다. 한아름 기자
    밤사이 광주·전남에 많은 눈이 내리고 동시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도로와 인도가 빙판으로 변해 출근시간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도로.

    밤새 내린 눈이 녹았다 다시 얼어붙기를 반복하면서 인도가 거대한 빙판으로 변했다.

    밤 사이 눈이 내린 후 새벽부터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도심 곳곳이 '보이지 않는 얼음' 이른바 블랙아이스로 뒤덮인 것이다.

    이에 출근길 시민들의 발걸음은 평소보다 눈에 띄게 느려졌다. 시민들은 휴대전화 대신 발밑을 먼저 살펴보면서 보폭을 크게 줄여 걸었다. 타야 할 버스가 도착해 정류장으로 서둘러야 하는 상황에서도 뛰지 못하고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 최선이었다.

    차량들도 거북이 걸음으로 도로를 지났다. 큰 도로는 대부분 제설작업이 진행됐지만 골목골목 이면도로에는 눈과 얼음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인근 골목을 지나던 승용차 한 대는 바퀴가 헛돌아 한동안 제자리에서 미끌어지다 겨우 골목을 빠져나왔다.

    눈길에 차량 미끄러짐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40분쯤 광주 서구 내방동의 한 도로에서 50대 여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인근 상가 1층 약국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업 전이던 약국 안에는 사람이 없었고 인근을 지나던 보행자도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A씨가 눈길에 운전하던 중 차량 바퀴가 헛돌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빙판길이 이어지면서 낙상 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광주소방 관계자는 "오전 시간 대설주의보가 해제돼 정확한 사고 건수 통계를 내고 있지는 않지만 낙상 사고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눈이 그친 뒤에도 인도와 주택가 골목에 쌓인 눈이 제때 치워지지 않으면서 '내 집 앞 눈치우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제설 차량이 닿기 어려운 구간일수록 주민들의 자발적인 제설 참여가 필요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얼어붙은 눈이 그대로 방치된 모습이 곳곳에서 확인됐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기준 현재 광주·전남 지역에 발효됐던 대설주의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이 시각 현재까지 내린 눈은 전남 영암 4㎝를 최고로 장흥 3.9㎝, 장성과 함평에서 3.6㎝ 등이며 광주 지역에선 광산 3.4㎝를 기록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광주·전남 지역에 약한 눈발이 날리는 곳이 있겠지만 쌓이지는 않고 차차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낮 동안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아 빙판길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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