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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엔 과감히 경질, 이민성도?…아시안게임 앞둔 협회의 선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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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엔 과감히 경질, 이민성도?…아시안게임 앞둔 협회의 선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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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성 감독. 대한축구협회이민성 감독. 대한축구협회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둔 한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 이민성 감독의 거취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베트남과 연장 접전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패하며 4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으나, 한국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하며 아시안게임 4연패 가도에 빨간불을 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시종일관 불안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이란이 레바논에 패하는 행운 덕에 조 2위로 간신히 토너먼트에 턱걸이했다. 8강에서 호주를 2-1로 꺾으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준결승에서 만난 일본의 조직력 앞에 다시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베트남을 넘지 못한 마지막 경기는 이민성 감독의 전술적 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패배의 충격은 컸다. 우즈베키스탄과 일본이 2028 LA 올림픽을 겨냥해 한국보다 두 살 어린 U-21 선수들을 파견했기 때문이다.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쏟아졌다. 단일 대회 역대 최다인 3패를 기록한 것은 물론, 연령별 대표팀 맞대결 사상 처음으로 베트남에 무릎을 꿇으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민성 감독의 리더십을 향한 의문도 제기된다. 베트남전 승부차기 패배 후 코칭 스태프의 준비 부족 논란을 빚은 골키퍼 황재윤(수원FC)에 대해 이민성 감독은 감싸 안기보다 공개적인 질책을 택했다. 황재윤이 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음에도 이 감독은 "프로답지 못한 태도"라며 날을 세웠고, 팬들은 "책임을 회피하는 비겁한 태도"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위에 머문 이민성호. 대한축구협회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위에 머문 이민성호. 대한축구협회
    대회 내내 이어진 졸전으로 인해 경질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나, 이민성 감독은 아시안게임 지휘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그는 "결과에 대해 죄송하다"면서도 "아시안게임에서는 유럽파 차출과 와일드카드 활용이 가능해 전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유임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축구계 안팎에서는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7~8개월 동안 체질 개선을 위해 사령탑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과거 사례도 이를 뒷받침한다. 2018년 당시 협회는 아시안컵 4위에 그친 김봉길 감독을 과감히 경질한 뒤 김학범 감독을 선임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궈낸 바 있다.

    반면 2022년 8강 탈락 후 황선홍 감독을 유임시켰던 선택은 결국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참사로 이어졌다. 1984 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못한 것이다. 2년 뒤 LA 올림픽에서는 아시아 티켓이 2장으로 줄어드는 만큼, 현재의 경기력으로는 2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도 가능하다는 냉정한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달 중 기술위원회를 열어 이번 대회를 복기하고 이민성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납득할 만한 쇄신안 없이 유임을 결정할 경우, 이민성호를 향한 팬들의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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