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한 북미대화와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 '한반도 평화특사'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중국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사자인 정 장관은 26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한반도 평화특사' 임명에 대해 "지난해 대통령 업무보고 때 필요성을 강조했고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북한과의 관계에서 바늘구멍을 뚫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주변국과의 소통을 위해 고위급 대북 특별대표 지명이 필요하다"며 '한반도 평화특사' 추진 계획을 밝혔다.
통일부 윤민호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북미 대화 추동을 위한 주변국 협력 방안으로 한반도 평화특사 임명 방안을 보고한 바 있으며 관련 검토를 해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 달 중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가 시작되고 3월 초부터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열리는 만큼 2월 중순 이전을 방중의 적기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평화특사가 한반도 상황에서 돌파구가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이지 구경꾼이 아니다"라며 "숙고하고 검토하고 모색하는 노력들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북한을 의식해 한반도 평화특사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신중함"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는 북한의 9차 노동당대회도 평화특사 구상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9차 당대회에서 '적대적 두 국가'를 당규약으로 명문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