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수주를 위해 정·재계가 뭉쳤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이끄는 캐나다 방산 특사단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합류해 캐나다 방문길에 올랐다.
강 실장은 26일 전략경제협력특사 자격으로 출국했다. 해당 사업은 3000t급 잠수함 12척 도입을 골자로 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잠수함 도입 비용이 최대 20조원에 달하고 30년간 유지·보수·정비(MRO) 사업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구성한 '팀 코리아'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최종 숏리스트(적격 후보)에 포함돼 있다. 오는 3월 최종 제안서를 제출한 뒤,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경쟁 상대로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거론된다.
현대자동차·기아 제공정 회장과 김 부회장도 수주전에 직접 나서면서 캐나다 투자 구상을 직접 제시할 경우 수주전 구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비롯해 로보틱스와 수소 분야에서도 캐나다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그룹도 수주전을 앞두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 에너지 개발사 퍼뮤즈에너지와 캐나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 지역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화오션은 프로젝트 개발과 엔지니어링, 금융 조달, 선박 건조, LNG 물류 등 LNG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통합 역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현지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섰다. 록히드마틴캐나다에서 주요 방산 사업을 담당했던 글렌 코플랜드 전 임원을 캐나다 지사장으로 선임했다. 코플랜드 지사장은 캐나다 해군에서 22년간 복무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