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2일 중국 판다를 내년 봄에 우치동물원에 입식하기 위해 우치동물원을 현장 방문해 시설을 점검했다. 광주광역시 제공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광주 우치동물원을 찾아 판다 수용 여건을 직접 점검하며 판다 맞이를 위한 사전 준비에 나섰다.
22일 오후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
나무로 만든 정글짐과 통나무, 곳곳에 놓인 큼직한 돌 사이로 사육곰 순천이와 보성이가 함께 뒹굴며 한낮의 햇볕을 즐기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을 방문해 사육곰 시설을 둘러보며 중국에서 판다가 들어올 가능성에 대비한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또한 4300㎡ 규모의 판다 입식 예정 부지를 점검하고 판다 생태 특성을 고려한 시설 조성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22일 오후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에서 현장점검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아름 기자시설 점검을 마친 김 장관은 "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푸바오'와 그의 남자친구 수컷 판다까지 이르면 내년 봄 안으로 광주 우치동물원에 올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용인에서 지내는 푸바오 동생 두 마리가 내년 3월 중국으로 돌아간다"면서 "그 전에 협상을 진행해보자는 중국 측의 의견이 있어 최대한 빨리 판다를 광주로 데려올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장관 방문 소식에 동물원을 찾은 시민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방학을 맞아 가족·친구와 함께 우치동물원을 찾은 시민들은 멀리 수도권으로 가지 않아도 판다를 볼 수 있다면 좋지만, 그에 앞서 사육환경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능과 대학 입시를 마치고 동물원을 찾은 스무 살 박모 군과 김모 양은 "만약 푸바오 같은 귀여운 판다가 우리 동물원으로 오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면서 "지금보다 더 자주 찾게될 것 같다"고 했다.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눈 쌓인 평상 위에서 장난치고 있다. 연합뉴스남편, 자녀와 함께 동물원을 찾은 임승희(32)씨는 "수도권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판다를 보여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우치동물원의 시설이 예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은 열악하다는 인식도 있다"며 "판다를 들이기 전에 시설 개선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5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측에 판다 한 쌍을 광주 우치동물원에 대여해 줄 것을 공식 제안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우치동물원의 판다 수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중국 외교부와 판다 대여를 둘러싼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