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동래)이 당협위원장을 맡은 뒤 동래 구청장 공천전은 '현역 수성 vs 새 판' 구도로 요동치고 있다. 의원실 제공6·3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 동래구청장 선거가 국민의힘 안팎에서 '공천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4년 총선 이후 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김희곤 전 의원에서 서지영 의원으로 교체되면서, 현역 장준용 동래구청장과 새 당협 체제 사이에 미묘한 긴장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 여파로 동래 공천전은 현역 중심의 수성 구도에 머물지 않고 시의원·전직 정치인뿐 아니라 언론인 출신, 관료 출신 인사까지 거론되는 혼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당협 교체 이후 공천판 변화…"이번엔 현역 자동공천 구도 아니다"
동래는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 기반이 강한 지역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최근 신축 아파트 입주 등 인구 구조 변화로 유권자 지형이 달라지면서 "공천=당선" 공식이 약해졌다는 진단이 꾸준히 나온다.
무엇보다 이번 동래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이 아니라 당내 권력 지형 변화가 맞물린 것이 특징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당협위원장 교체 이후 "공천판 주도권이 바뀌었다"는 해석과 함께 동래 공천전이 조기에 달아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준용 현역 수성전…'구정 성과'만으론 부족해졌나
장준용 부산 동래구청장은 현역 프리미엄과 구정 성과를 앞세워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동래구청 제공현역인 장준용 동래구청장은 구정 성과와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워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지방선거가 임박한 현재 동래 안팎에서는 "예전처럼 현역이 무난히 공천을 받는 구도는 아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경선 경쟁이 조기에 과열될 경우, 현역이 가진 '안정감'이 강점이 되는 동시에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변화론'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장 구청장 역시 구정 성과뿐 아니라 출마 메시지 시점과 방식, 당내 정리력까지 종합적으로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중묵 시의원 출마 촉각…판 흔들 '조직형 후보' 평가
박중묵 부산시의원은 동래 지역 조직 기반을 바탕으로 구청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며 공천전 핵심 변수로 꼽힌다. 부산시의회 제공현역 대항마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은 박중묵 부산시의원이다.
전반기 부산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박 시의원은 지역 조직을 꾸준히 다져왔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실제 출마로 이어질 경우 경선 판세 자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에서는 박 시의원이 움직이는 순간 현역과의 단순 경쟁을 넘어 경선 전체의 무게추가 이동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다만 박 시의원은 시의원 재출마를 선택할 경우 차기 의장 후보군의 최상단으로도 거론되는 만큼, 구청장 도전과 의장 도전 사이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동래 공천전의 핵심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배재한 전 국제신문 사장 부상…'동래 연고+언론 경력'에 신인 가산점 변수
기자 출신인 배재한 전 국제신문 사장은 '새 얼굴'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신인 가산점 변수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자료사진동래 공천판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변수는 언론인 출신 배재한 전 국제신문 사장이다.
배 전 사장은 동래중·동래고를 졸업한 뒤 부경대(옛 부산수산대) 해양학과를 나왔고, 1991년 언론계에 입문해 사회·경제·정치 분야를 두루 거치며 편집국장·이사·대표를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부산교통문화연수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배 전 사장을 두고 "동래 연고가 분명하고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공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내에서도 기존 정치권과 거리를 둔 '새 얼굴'을 선호하는 기류가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공천 룰상 '신인 가산점'이 실제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겹치며 배 전 사장이 경선판을 흔들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준승 벡스코 사장까지 거론…본인 "전혀 관심 없다" 선 긋기
이준승 벡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동래 구청장 후보군으로 거론된 데 대해 "전혀 관심 없다"며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벡스코 제공동래 공천전이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관료 출신 '외부 카드'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이준승 벡스코 사장(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의 이름까지 하마평에 오르내리며 공천판 긴장도를 보여줬다.
다만 이는 실제 출마 움직임으로 연결된 흐름이라기보다는, 지난해 여름 무렵 지인들 사이에서 "동래 구청장 선거에 나가보는 게 어떻겠냐"는 취지의 이야기가 오간 정도로 전해진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벡스코 사장이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주변에서 그런 말이 나온 적은 있지만 전혀 관심이 없다"며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관료 출신 인사까지 거론되는 배경에는 동래 공천 구도가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현역 구청장과 새 당협 체제 사이의 미묘한 관계설 등으로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권오성 전 시의원도 후보군…조직력 강점, 탈당 이력은 부담
권오성 전 부산시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과거 탈당 이력 등이 공천 심사 변수로 꼽힌다. 자료사진권오성 전 부산시의원 역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지역에서는 권 전 의원을 두고 "조직력은 강점"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과거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탈당 이력은 공천 심사 과정에서 감점 요인 등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가에서는 "권 전 의원의 변수는 출마 의지보다 당내 심사 과정과 평가 구도에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승부는 '경선 후 결속'…동래는 지금부터가 진짜 본선
동래는 국민의힘으로선 '놓치기 어려운 지역'으로 평가되지만, 후보군이 다수 거론되며 경선이 조기에 과열될 경우 후유증이 본선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번 동래 공천전의 핵심은 후보 개인 경쟁력뿐 아니라 경선 이후 조직을 얼마나 빠르게 통합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제 동래도 유권자들이 단순히 당만 보고 투표하지 않는다"며 "갈등을 키우는 후보보다 내부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리더십이 중요해졌다"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