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정성주 김제시장, 유희태 완주군수가 악취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북도 제공전북 혁신도시의 고질적 민원인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북자치도와 인근 3개 시군이 행정구역을 초월한 재원 분담에 합의했다. 원인 제공 지역과 피해 지역이 공동으로 예산을 투입해 문제 해결에 나서는 전국 최초의 상생 협력 모델로 주목된다.
전북도는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정성주 김제시장, 유희태 완주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혁신도시 악취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김제시 용지면 특별관리지역에 남아있는 현업축사 27개 농가를 2029년까지 매입하고 철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비용 분담'이다. 총사업비 340억 원 중 국비 238억 원(70%)을 제외한 지방비 102억 원을 4개 지자체가 나눠 낸다.
사업 대상지인 김제시가 50%를 부담하고, 광역단체인 전북도가 30%, 악취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전주시와 완주군이 각각 10%씩 분담하는 구조다. 이는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지역 환경 현안에 공동 대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에 따라 전북도는 국비 확보와 지자체 간 이견 조정을 맡고, 김제시는 실제 축사 매입과 철거, 악취 배출 시설 관리를 담당한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분담금 지원과 함께 연계된 악취 저감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2단계 사업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 동안 진행된다. 매입 대상은 용지면 신암, 신흥, 비룡마을 일원의 축사 부지 8만 9238㎡와 건물 3만 8679㎡다. 앞서 환경부는 2022년부터 1단계 사업을 통해 국비 481억 원을 들여 26개 농가를 매입한 바 있다.
1단계 사업의 성과는 수치로 입증됐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용지면 일대 복합악취 농도는 2021년 15.8배에서 2025년 8.0배로 약 50%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연평균 20건 이상의 악취 민원이 접수되는 등 주민 불편이 이어지자, 전북도는 잔여 축사 27곳을 모두 매입해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전북도는 축사 매입 외에도 올해 용지면 일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 축사와 가축분뇨 처리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행정구역을 넘어 도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동 목표로 뜻을 모은 이번 협약이 환경정책과 지역 상생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오랜 기간 불편을 감내해 온 혁신도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