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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걸린 전남 정치인 현수막…통합단체장 선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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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에 걸린 전남 정치인 현수막…통합단체장 선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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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합종연횡·런닝메이트 구상까지 수면 위로

    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 갑 지역구 주철현 국회의원의 현수막이 지난 18일 광주광역시 남구의 한 길에 내걸려 있다. 조시영 기자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 갑 지역구 주철현 국회의원의 현수막이 지난 18일 광주광역시 남구의 한 길에 내걸려 있다. 조시영 기자
    최근 광주광역시 도심 곳곳에 전남지역 정치인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등장했다. 공식 선거 일정은 아직 멀었지만, 메시지는 분명하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전제로 한 '통합 특별단체장 선거'가 사실상 물밑에서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다.
     
    광주 정치인에게는 전남이, 전남 정치인에게는 광주가 관건이다. 통합단체장 선거는 어느 한 지역의 표심만으로는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자연스레 지역을 넘나드는 연대와 계산이 시작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다양한 합종연횡 시나리오가 스멀스멀 흘러나오고 있다.
     
    논쟁의 핵심에는 행정체계 문제가 있다. 광주광역시라는 행정 단위를 아예 없애는 것은 지나치다는 문제 제기가 제기되면서, 중간 단계로 광주시를 남겨두고 '임명직 광주시장' 체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통합 이후의 행정 공백과 정체성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교육감 출마가 예상되는 강숙영 후보의 현수막이 지난 18일 광주 도심에 내걸려있다. 조시영 기자교육감 출마가 예상되는 강숙영 후보의 현수막이 지난 18일 광주 도심에 내걸려있다. 조시영 기자
    이런 구상은 선거 전략으로도 이어진다. 통합광역단체장 후보가 임명직 광주시장을 사실상의 '런닝메이트'처럼 설정해 함께 선거를 치르는 구상, 또는 상대적으로 열세인 지역 후보와 손을 맞잡아 상호 보완 구도를 만드는 전략이 일부 캠프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행정통합 논의는 이제 제도와 비전의 문제를 넘어 권력 재편과 선거 전략의 영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시민의 삶과 직결된 통합 논의가 정치공학의 계산 속에 매몰되지 않으려면, 누구를 뽑을 것인가보다 어떤 구조와 원칙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먼저여야 한다.
     
    정치권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될수록, 통합의 명분과 설계도를 시민 앞에 투명하게 내놓는 책임 또한 무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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