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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안동 활용' 대구 취수원 문제 기존 대안 폐기…기후부, 전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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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안동 활용' 대구 취수원 문제 기존 대안 폐기…기후부, 전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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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필요 취수량, 대구 강물 활용하는 방안으로
    복류수·강변여과수 두 방식 동시 이용
    타당성 조사 준비 중

    15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들이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대구 취수원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15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들이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대구 취수원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30여년 간 해묵은 논쟁인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 정부는 기존 대안이었던 낙동강 상류(구미 해평 취수장, 안동댐) 활용안을 폐기하고 완전히 새로운 방안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5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대구 취수원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기후부의 계획은, 복류수와 강변여과수 두 가지 방식을 동시에 활용해 대구 내에서 대구의 하루 취수량 57만t을 채우겠다는 것으로 인근 경북 지역의 취수장이나 댐을 이용하려던 방안에서의 전면적인 변화를 시사했다.

    기후부 관계자는 "위(대구 윗 지역)에서 가져오는 방안을 30년간 논의했지만 안 됐고, 그 방식이 논쟁으로만 이어지고 실효적 성과가 안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원칙, 방식을 바꿔서 깨끗한 물을 충분히 제공하되 갈등 비용을 최소화해야 실효성 있는 대안이 나온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후부는 복류수와 강변여과수의 장단점을 고려해 두 방식을 적당히 섞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두 방식을 함께 사용해야 수량 확보를 안정적으로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는 둘 다 낙동강 강물을 여과해 취수하는 방식이다. 복류수의 경우 안정적으로 많은 수량을 확보하기에 용이할 수 있지만 오염물질을 거르는 효과가 약 40%대다.

    강변여과수는 약 60%의 TOC(수질 지표) 농도 개선이 입증된 반면 시공 난이도가 높고 지하수 저하 유발로 인근 농민들의 반대가 우려된다.

    15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들이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대구 취수원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15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들이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대구 취수원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기후부는 두 방식에 대한 장단점과 두 방식을 활용한 타 지역의 사례 분석 등을 진행했고 이제 본격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현재 대구시가 이용 중인 문산매곡 취수장 인근에서 복류수 방식 취수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복류수 방식으로 취수했을 때 안정적인 수량 확보가 가능한지, 수질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확인할 파일럿 테스트는 오는 5월 전 시작을 목표로 한다.

    타당성 조사 이후 올해 연말쯤 기후부는 대구 취수원 문제 해결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후 시공에 들어가 오는 2029년부터 변경된 방식으로 첫 취수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총 필요한 취수량 59만t 중 일부 취수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취수량을 늘린 뒤 4년 후 취수량 59만t를 달성할 계획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구미 해평 취수장 이용이나, 안동댐 활용 시보다 더 빨리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사업비는 타당성 조사와 설계를 거쳐야 윤곽이 뚜렷해질 예정인 가운데 총 5천억 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대구 물 문제는 수 년간 다양한 방안이 논의돼 왔지만 주변 지자체의 반대, 수질 문제 등으로 해결되지 못했다. 이번에 기후부가 적극적으로 대안을 내놓은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 직접 강변여과 방안을 언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장기간 이 문제를 발목잡던 요인이 쉽게 해결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기후부의 방식은 대구에서 쓸 물을 대구의 강, 즉 낙동강 하류에서 찾겠다는 것인데, 대구시민들은 낙동강 하류 오염에 대한 불신이 깊다. 낙동강 페놀사태, 영풍 석포제련소와 구미 공단 등의 환경 오염 문제를 겪어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기후부 관계자는 "산업 폐수로 인한 사고가 원천 차단되어서 흘러오지 않는 게 근본적인 대책이고 화학물질 관리법에 의해 최대한 많은 물질에 대해 감시와 관리를 하고 있다. 오염 물질 유입 완충을 위한 저류시설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공석인 대구시장이 오는 7월 지방선거 이후 채워질 예정인 가운데 야당에서 시장이 나올 경우 기후부의 취수 방식 확정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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