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명 제주대병원장이 14일 오전 제주시 매종글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창준 기자제주대학교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해 재차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전 지정 때 제주는 진료권역이 서울권으로 묶인 탓에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제6기 지정에서는 권역 분리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라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제주대병원은 14일 오전 제주시 매종글래드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추진 계획과 지정 이후 5개년 중기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진료·연구·교육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최상위 의료기관으로 엄격한 평가를 거쳐 보건복지부 장관이 3년마다 지정한다.
제주대병원은 제5기 지정 당시 진료권역이 서울권에 포함돼 경쟁에서 밀려 탈락했다. 수도권 대형 병원들과 동일 권역으로 묶이다보니 평가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제6기 지정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제주대병원은 △당일항암센터 개소 △권역모자의료센터 기능 강화 △뇌혈관 하이브리드 수술실 신설 △신장·간 이식센터 개소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지정 이후 5개년 중기 계획으로는 △하이브리드 진료동·의료진 지속 확충 △임상교육실습동·전공의 양성 △의생명연구원 지역연구 주도 △권역책임기관 필수의료특별법 제정 추진 등을 내세웠다.
김우정 제주대병원 진료부원장은 "절대평가는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지표 관리가 되고 있다"며 "절대평가를 넘기면 상대평가에서도 안정적인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제주시 매종글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제주대병원 신년 기자간담회. 이창준 기자특히 이번에는 권역 분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부원장은 "행정적으로 세종을 제외하면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지역은 제주가 유일하다. 지속적으로 권역 분리를 요청했고 공감대가 형성됐다. 제6기에서는 권역 분리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진행된 용역에서도 제주의 권역별 분리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6월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 접수를 시작해 8~11월 평가를 진행한 뒤 12월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이 지정에 도전한 상태다.
다만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따른 진료비 상승 등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제주대병원이 지난해 11월 리얼미터에 의뢰해 제주도민 500여 명을 상대로 상급종합병원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우려되는 항목으로 응답자의 34%가 진료비 상승을, 24.3%는 일반환자 진료 예약 불편을 꼽았다.
김 부원장은 "상급종합병원이 되면 본인 부담이 늘어날 수 있어 중증환자 중심의 진료체계로 정비하고 경증환자는 도내 2차 병원으로 연계하려 한다"며 "충분한 사전 소통을 통해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