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 현대 건설 제공지난해 원전·저탄소 에너지 시장 성과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현대건설이 올해 검증된 에너지 사업으로의 집중을 선언하며, 성장 액셀을 더욱 밟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는 지난 5일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신년 메시지에서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포한 이래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견고한 사업 기반을 다져왔으며, 올해는 생산-이동-소비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노력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희망 뒤에는 지난해 3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 선포 이후 꾸준히 역점을 둬온 노력의 성과가 올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뒷받침하고 있다.
2024년 설계 계약을 체결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을 비롯해 최근 미국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SMR 펀딩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된 홀텍과 공동 추진하는 '팰리세이즈 SMR-300', 발전 사업권을 이미 확보한 해상풍력사업 등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들이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다.
송전 분야에서는 기존 텃밭인 사우디는 물론 전략적 협력 관계를 다져온 호주 등 신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며, 국내 실적 부동의 1위를 기록 중인 데이터센터도 개발부터 운영까지 업역을 확장하고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까지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제공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간 수주 25조 5151억원(추정치)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일 국내 건설사가 연간 수주액 25조원을 돌파한 것은 현대건설이 최초다.
지난해에만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와 대형원전 4기 건설에 대한 기본설계 계약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 계약(Early Works Agreement) △美 텍사스 태양광 발전사업 △신안우이 해상풍력 등 에너지 분야 연달아 성과를 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은 물론 에너지 전환 기조 속 저탄소 에너지 수주에 집중하며 변화를 주도했다.
지난해 30억 달러가 넘는 수주고를 올린 이라크 해수공급시설을 비롯해 수석대교, 부산 진해신항 컨테이너부두 등 기술력 중심의 인프라 프로젝트나 기획·투자 같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복합 개발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현대건설의 전략은 최근 단행된 조직 개편에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업 내실화와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이번 개편은 건축과 주택, 안전과 품질 조직을 통합해 시너지를 확대하는 한편, △양수발전 △해상풍력 △데이터센터 △지속가능항공유(SAF) △수소&암모니아 등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미래 핵심사업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한데 이어 역대 최고 연간 수주 실적을 올리며 지속 성장의 토대를 확고히 했다"라며 "2026년은 그동안 준비해 온 변화를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해인 만큼,
현대건설의 핵심 프로젝트들을 미국과 유럽 각지에 선보여 글로벌 에너지 패권의 흐름을 주도하고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미래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