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공충북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산발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최근 들어 사흘에 한 번 꼴로 확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발생 장소까지 종잡을 수가 없어 방역당국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7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전날 AI 항원이 검출된 옥천군 청산면의 한 메추리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도내에서 9번째이자 전국적으로 33번째인데, 옥천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건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메추리 50만 마리를 살처분하고 방역대 안에 6개 농가, 가금류 67만 3천마리에 대한 이동제한과 긴급예찰에 나서는 한편 정밀검사도 벌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최근 들어 도내에서만 기존 방역대를 넘나 들며 사흘에 한 번 꼴로 확진이 이어지면서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올 겨울 들어 도내에서는 지난해 11월 17일 영동을 시작으로 한 달 만에 괴산으로 확산된 뒤 불과 20일 사이에 진천과 음성, 증평과 충주, 옥천까지 6개 시군, 8곳으로 번졌다.
영동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충주에서도 4년 만이다.
또 현재까지 살처분된 가금류만 146만여 마리에 이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최근 도내 발생 양상이 음성, 진천 등 발생 다발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모든 가금농장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등 의심 증상이 확인되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