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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차에 '참변'…故이승철 경정 눈물의 영결식[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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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음운전 차에 '참변'…故이승철 경정 눈물의 영결식[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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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전북경찰청 온고을홀에서 영결식 거행…유족과 동료 울음바다
    사고 수습 중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순직…국립임실호국원서 안식



    "고인은 자랑스러운 경찰관으로 사명감을 다한 선배님입니다. 이제는 함께 근무할 수 없게 됐지만 고인께서 남기신 경찰 정신 우리의 기억 속에 깊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선배님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중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故이승철 경정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6일 오전 전북경찰청 1층 온고을홀에서 전북경찰청장장(葬)으로 치러진 영결식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유족들과 장례위원장인 김철문 전북경찰청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문승우 전북도의장 등 기관장과 동료 경찰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영결식장은 슬픈 분위기로 가득했다. 정복과 정모를 갖춘 동료 경찰관들은 손수건과 장갑으로 연신 눈물을 훔치거나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유족들은 슬픔을 억누르듯 손으로 입을 막은 채 이 경정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영결식장에 들어서는 이승철 경정의 위패. 동료 경찰관들이 경례로 예의를 표하고 있다. 심동훈 기자영결식장에 들어서는 이승철 경정의 위패. 동료 경찰관들이 경례로 예의를 표하고 있다. 심동훈 기자
    영결식은 고인의 약력 보고와 조사 및 고별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장례위원장인 김철문 전북경찰청장은 "故이승철 경정은 숭고한 사명 하나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하여 언제나 치안 현장에 앞장서는 든든한 방패였다"며 "위험을 알면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용기, 동료와 국민을 먼저 생각했던 뜨거운 마음은 대한민국 경찰의 자랑이자 영원한 귀감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고인을 기렸다.
     
    현장에서 이 경정과 함께 근무한 동료들도 눈물 섞인 목소리로 그를 추모했다.

    고속도로순찰대 12지구대 소속 이창근 경위는 고별사에서 "고인은 늘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으로, 위험한 현장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먼저 나섰다"며 "늘  '즐겁게 생활하되 다치지 말고 돌아오자'라며 12지구대의 형님 노릇하며 동료들을 챙긴 분이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승철 경정은 지금도 우리의 가슴 속에 함께 있다"며 "그가 지켜온 자리를 동료와 후배들이 이어서 지켜 나가겠다"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고속도로순찰대 12지구대에서 이승철 경정과 함께 근무한 이창근 경위가 고별사를 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제공 고속도로순찰대 12지구대에서 이승철 경정과 함께 근무한 이창근 경위가 고별사를 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제공 
    조사와 고별사 이후엔 헌화 및 분향이 이어졌다. 그와 함께했던 12지구대 소속 경찰관들과 그를 기억하는 동료들은 저마다 눈물을 닦아내며 붉어진 눈시울로 국화꽃과 경례를 바쳤다.
     
    영결식이 끝난 후, 유족들이 억누른 눈물이 터져나왔다. 이 경정의 위패와 영정 사진이 당도한 운구차 앞에 선 유족들은 슬픔을 이기지 못해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현장의 모두가 그들의 마음을 함께하듯 침묵으로 자리를 지켰고, 운구차는 한동안 전북경찰청 앞에서 출발하지 못했다.

    이승철 경정은 동료들의 거수경례를 받으며 그가 30년간 몸담았던 전북경찰청을 떠났다. 동료 경찰들은 운구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들어 이 경정을 향한 존경을 표했다.

    영결식 이후 청사로 돌아가는 경찰들의 얼굴엔 저마다 슬픈 기색이 가득했지만, 더 큰 슬픔에 잠긴 다른 동료들의 등을 토닥이며 서로를 위로했다.

    모두가 떠난 영결식장엔 앞서 헌화하지 못했던 동료들이 하나 둘 찾아와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승철 경정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동료 경찰들. 심동훈 기자이승철 경정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동료 경찰들. 심동훈 기자
    앞서 故이승철 경정은 지난 4일 오전 1시 50분쯤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고창 분기점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중 졸음운전을 해 수습 현장을 덮친 SUV에 치여 순직했다.
     
    순직 이후 경찰청은 그를 1계급 특진 추서했고, 정부는 녹조근정훈장을 선(先)추서했다.

    이승철 경정은 국립임실호국원에 안장된다.

    위험한 현장에서 동료를 나몰라라 하지 않았던 '참 경찰' 이승철 경정은 더 이상의 급박한 무전도, 위험한 현장도 없는 곳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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