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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서울 터널에 못보던 불빛, 정체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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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 속에도 잘 보이는 '안전빛색'

    구룡터널에 설치된 안전 경관등. 서울시 제공구룡터널에 설치된 안전 경관등. 서울시 제공
    최근 서울 시내 일부 터널을 지나다 보면 벽면과 천장에 기존과는 다른 연둣빛 불빛이 눈에 띈다. 이 불빛의 정체는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도 시민의 대피를 돕기 위해 서울시가 새로 도입한 '안전빛색'이다.
     
    서울시는 터널 화재 시 연기와 불길 속에서도 대피 경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안전빛색'을 적용한 터널 안전시설물을 홍지문터널, 정릉터널, 구룡터널 등 3곳에 시범 설치했다고 밝혔다. 실제 운영 중인 터널 안전시설에 이 색상을 적용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안전빛색은 연기 속에서도 시인성이 높은 노란색과 초록색을 혼합한 색상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증 실험에서도 암전과 연기 발생 상황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가시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피난유도등이 연기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을 경우, 이 연둣빛을 따라 이동하면 보다 빠르게 대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구룡터널에는 기존 위치표지판 46개를 '축광식 위치표지'로 교체했다. 축광식 표지는 평소 빛을 저장했다가 정전이나 암전 상황에서도 최대 1시간 동안 스스로 빛을 내 터널 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고 발생 시 정확한 위치를 소방과 경찰에 알리는 데도 활용된다.
     
    서울시는 안전빛색의 효과가 확인되면 다른 터널과 지하차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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