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구연맹 새로운 포켓볼 여왕의 탄생이다. 서서아(전남당구연맹)가 한국 선수로는 13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서서아는 22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열린 '2025 세계여자9볼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크리스티나 트카흐(러시아)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여자10볼선수권 결승전 패배를 시원하게 설욕했다.
이 대회 우승은 한국 선수로는 13년 만이다.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13년 만에 서서아가 타이틀을 이었다.
서서아는 올해 인도네시아 오픈과 스페인 오픈 10볼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대한체육회장배 전국 대회까지 국내외에서 상승세를 이어온 끝에 마침내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했다.
세계 랭킹 6위인 서서아는 4강에서 47위 앨리슨 피셔(미국)를 3-0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3위의 트카흐로 지난해 세계10볼선수권 결승에서 서서아에 패배를 안긴 바 있다.
결승은 치열했다. 서서아가 1세트를 침착하게 따냈지만 2, 3세트를 뺏기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서서아는 흔들리지 않고 4세트를 따내 경기를 5세트 승부치기까지 몰고 갔다. 둘이 모두 4번씩 성공과 실패를 주고 받은 가운데 5번째 시도에서 트카흐가 실패하자 서서아는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뒀다.
서서아는 23일(화) 오후 5시 45분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다. 대한당구연맹은 서서아에 대한 환대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귀국 후 서서아는 24일(수)부터 28일(일)까지 대전드림아레나에서 열리는 'Billiards Festival 2025(빌리어즈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3쿠션 세계 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 허정한(경남당구연맹), 김행직(전남연맹)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하는 생활 체육·전문 체육 통합 축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