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천어축제 점등식. 화천군 제공국내 대표 관광지인 강원지역 겨울 축제들이 새해를 시작으로 연이어 예정되면서 겨울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온화한 날씨로 인한 '결빙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대표 겨울 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는 지난 20일 오후 6시 화천읍 중앙로 일대에서 '선등거리 점등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장한 실내얼음조각광장은 축제 메인 콘텐츠로 중국 등 해외 유명 전문가들이 참여해 세계 유명 건축물을 조각, 전시했다. 총면적 1700㎡ 규모 광장 조성에는 8500여 개의 얼음 조각이 사용됐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23일간 화천천과 화천읍 일대에서 열린다.
화천 산천어축제 현장. 화천군 제공맨손 인삼송어 잡기 이벤트 등 다채로운 겨울 행사가 마련된 홍천강 꽁꽁축제는 내년 1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홍천강변 일대에서 열린다.
눈 조각존, 눈 놀이터, 아이스카페, 눈꽃 썰매장, 얼음미끄럼틀 등 프로그램이 마련된 대관령눈꽃축제는 내년 2월 13일 개장해 열흘 간 진행된다.
일부 축제들의 경우 최근 영상 기온이 이어지면서 개장을 연기하는 등 일정 조정에 나섰다.
내년 1월 1일부터 2월 2일까지 예정됐던 평창송어축제는 1월 9일부터 2월 9일로 축제 기간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오대천 일대의 얼음 두께가 얼음 낚시에 필요한 기준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앞서 축제준비위원회 측은 결빙 상태가 얼음 낚시를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텐트낚시 예약 가능 여부를 별도로 공지하기로 통보하기도 했다.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개막을 기다려온 방문객들의 기대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안전한 축제 운영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인 만큼 개막 시점에 맞춰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근 개장한 강원지역 주요 스키장들의 경우 지난 주말 겨울 스포츠를 만끽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관련 사고도 속출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9시 58분쯤 정선군 고한읍의 한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던 A(22)씨가 정강이 등을 크게 다쳐 정선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스키를 타다 충돌 후 넘어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9일 낮 12시 26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한 스키장에서는 B(21)씨가 보드를 타다 뒤로 넘어져 기억 소실과 현기증 등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겨울철 스포츠의 경우 안전 교육과 충분한 준비 운동이 없을 경우 크게 다칠 수 있다"며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하고 보호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