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공원의 쾌적함과 각종 시설의 편의성을 누리며, 지역과 보행녹지가 연계되는 '미아 센트럴 파크웨이' 조감도. 서울시 제공서울 도심에 공원과 시설을 위아래로 쌓아 올린 '입체공원'이 처음 들어선다. 끊겼던 녹지축을 잇고, 주거 환경과 사업성을 동시에 높이는 새로운 도시공원 모델이다.
서울시는 규제철폐로 도입한 '입체공원(층층공원)' 시범사업 대상지로 강북구 미아동 130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입체공원이 정비사업에 실제 적용된 첫 사례다.
대상지는 오패산 녹지축이 끊기고 최대 25m 고저차로 동서 지역이 단절된 노후 주거지다. 이번 계획은 공원을 입체적으로 조성해 상부는 공원, 하부는 주민 편의시설 등으로 활용하고, 녹지를 미아역 일대까지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입체공원과 자연지반 공원을 연계해 총 1만2,100㎡ 규모의 공원을 확보한다. 경사지에는 완만한 보행로를 조성하고, 공원 접근성도 대폭 높인다.
미아동 130 일대 및 미아동 258·번동 148 일대 신속통합기획 통합 조감도. 서울시 제공입체공원 도입으로 공원 면적이 아파트 획지에 포함되면서 용도지역 상향 없이도 체감 용적률은 250%에서 273%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약 170세대가 늘어난 총 1730세대, 최고 35층 규모의 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도로 통합 정비로 동서 지역 단절을 해소하고, 화계초등학교 인접 지역은 저층과 공원 위주로 배치해 일조권과 통학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 이해를 돕기 위해 '입체공원'의 명칭을 '층층공원'으로 바꾸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