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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美 베네수엘라 정권 고사 작전에 심기 불편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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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트럼프, 유조선 출입 전면 봉쇄로 마두로 정권 고사 작전
    '싼값에 베네수엘라산 원유 구입해 온 중국 겨냥' 분석도
    중국 외교수장 "일방적 강압 반대…각국 주권수호 지지"

    연합뉴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정권 붕괴를 위한 '해상 봉쇄 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해당 조치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미국의 조치를 비판하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FTO)'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전면 봉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베네수엘라는 남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함대에 완전히 포위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향해 "불법적인 마두로 정권은 훔친 유전에서 나온 석유를 이용해 정권 유지와 마약 테러리즘, 인신매매, 살인, 납치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의 마약 카르텔을 소탕하기 위해 시작된 미국의 봉쇄 작전이 마두로 정권 고사 작전으로 확대된 셈이다. 원유 수출은 마두로 정권의 주요 자금줄이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우리 정부를 위협해 석유를 훔치려는 수작"이라며 항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도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원유 수출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정권 고사 작전은 다른 한편으로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로 수출길이 막힌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싼값에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베네수엘라로부터 하루 평균 35만 1천배럴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는 베네수엘라 전체 원유 수출의 절반에 육박 수치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는 이같은 상황을 이용해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중국 역시 미국의 조치를 비판하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은 17일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모든 형태의 일방적인 강압에 반대하며, 각국이 주권과 국가적 존엄성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베네수엘라는 다른 나라들과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킬 권리가 있으며, 국제사회는 베네수엘라가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옹호하는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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