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부산

    "현대LNG해운 해외 매각, 에너지 안보 위협하는 행위"

    • 0
    • 폰트사이즈

    부산항발전협의회·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성명 발표
    "현대LNG해운은 우리나라 핵심 에너지 수송 선사"
    "해외 매각은 정부 방침에 역행하는 행위…에너지 안보·인력 양성 시스템 무너뜨릴 것"

    현대LNG해운 홈페이지 캡처현대LNG해운 홈페이지 캡처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 시도를 강하게 규탄했다.

    '부산항발전협의회'와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은 지난 16일 성명을 발표하고 현대LNG해운 해외 매각은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 등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컨소시엄은 현대LNG해운을 인도네시나 시나르마스 그룹에 매각하기로 하고 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단체는 "현대LNG해운은 LNG선 12척과 LPG선 6척을 보유한 대한민국 핵심 에너지 수송 선사"라며 "이를 해외에 매각하는 것은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방향성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글로벌 해양수도 부산으로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기에 현대LNG해운이 해외에 매각된다면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까지 해외에 매각하는 명분을 제공하게 된다"며 "이는 국적 선사 이탈로 정부가 추진하려는 모든 노력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핵심 에너지 국적선 적취율 70% 달성과 에너지 운송 선사의 해외 매각 방지 법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상황에서 현대LNG해운이 매각되는 것은 우리나라 주요 핵심 에너지의 안정적인 수송권을 상실하고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고임금의 한국인 숙련 선원을 정리해고 하고 저임금의 외국인 선원으로 교체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이는 부산지역 일자리 붕괴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해기사 양성 기반까지 무너뜨려 해양수도 부산의 인적 자원 기반이 뿌리부터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IMM컨소시엄은 국가 에너지 안보와 부산 경제의 미래를 위협하는 현대LNG해운 해외 매각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며 "정부는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기 국가 필수 전략물자 수송과 에너지 안보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명확히 인식하고 매각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