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사건/사고

    참여연대 "민주당 김병기, 쿠팡 '호텔 식사' 해명하라"

    • 0
    • 폰트사이즈

    지난 9월 김 원내대표-쿠팡 대표와 5성급 호텔 오찬
    "공정한 국정감사, 입법 과정 국민 신뢰 훼손"
    김 원내대표 "공개 일정이며 최소 5명 식사" 반박

    쿠팡 박대준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연합뉴스, 윤창원 기자쿠팡 박대준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연합뉴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지난 9월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당시 쿠팡 박대준 대표와 수십 만원대 식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참여연대가 김 원내대표에게 해명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16일 "3인으로 예약된 해당 룸의 예약은 쿠팡 측이 했으나, 국감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70만 원에 달하는 식사비를 누가 결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결제 주체에 따라 청탁금지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도 있는 상황"이라며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 현안 당사자인 기업 임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은 그 자체로 부적절하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지난 9월 5일 쿠팡 박 대표와 민병기 대외협력총괄 부사장이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5성급 호텔의 한 식당 개별 룸에서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오찬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결제 금액은 약 70만 원, 예약은 쿠팡 측에서 했다.

    참여연대는 "당시 쿠팡은 잇따른 물류센터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 과도한 쿠팡 및 쿠팡이츠 수수료, 납치광고 등의 문제로 여러 상임위에서 증인채택이 검토되던 시기였다"며 "그런 상황에서 160석이 넘는 거대 여당의 원내대표가 쿠팡의 대관 담당 임원들과 고급호텔에서 식사 회동을 했다는 사실은 공정한 국정감사와 입법 과정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를 향해 "이유를 막론하고 국정감사와 주요 현안을 앞둔 시기에 쿠팡의 대관 담당 임원들과 단독으로, 그것도 국회 외부에서 식사를 한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아울러 2시간에 달하는 식사 시간 동안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부적절한 청탁이나 입법 추진 상황 등을 공유한 사실은 없는지, 식사비는 누가 결제했는지 투명하게 해명하라"고 강조했다.

    해당 의혹에 대해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개 일정이었으며 적어도 5명이 식사했다"고 반박했다.

    또 참여연대는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의 쿠팡 임원급 인사 오찬 논란을 언급하며 "문제의 본질은 해명 여부가 아니라 왜 하필 국정감사와 특검, 주요 입법이 맞물린 시점마다 쿠팡과 여당 핵심 인사들 사이의 부적절한 접촉 의혹이 반복되느냐는 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이제라도 쿠팡 임직원로부터 식사 접대를 받은 국회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국회가 쿠팡의 로비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대표로서의 자격 역시 의심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