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제공기술보증기금이 현대자동차·기아,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자동차 부품 협력사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기술보증기금은 16일 현대자동차와 기아, KB국민은행과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국의 관세 부과 등으로 대미 수출 위축과 생산 감소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소 자동차 부품업계의 자금 부담을 덜고 원활한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기보는 현대차·기아의 특별출연금 50억원과 국민은행의 보증료 지원금 15억원을 재원으로 총 1천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 협력사들은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보는 협약보증 대상 기업에 대해 보증비율을 기존 85%에서 100%로 높이고, 3년간 고정보증료 0.5%를 적용하는 등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3년간 보증료 0.5%포인트를 추가로 지원한다. 여기에 현대차와 기아는 국민은행에 1천억원을 별도로 예치해 협력사 대출금에 대한 이자 감면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기보의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하는 신기술사업자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추천한 협력사들이다. 각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증료 부담을 없앤 저금리 대출 등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해 협력사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협력사 금융 지원을 통해 공급망 안정과 동반 성장을 촉진하고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