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13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한영 기자광주 도서관 신축 공사장 붕괴 사고로 매몰됐던 노동자 4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이 애도를 표했다.
강 시장은 13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대표도서관 붕괴 현장에서 "사고 직후부터 구조에 온 힘을 쏟았지만 안타깝게도 네 분 모두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했다.
강 시장은 희생자들이 철근·미장·자동제어 등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한 노동자였을 뿐 아니라, 가족을 책임지고 현장을 지켜온 가장이자 베테랑이었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번 사고로 시민께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48시간 만에 수습이 완료된 만큼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TF를 꾸려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시공·감리·발주 전 과정의 문제점 여부를 시민 눈높이에서 재점검할 계획이다. 광주시 발주 51개 공사뿐 아니라 민간 건설 현장까지 안전 점검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희생자 가족을 위한 장례·법률 자문, 긴급 생계비, 심리 치료 등을 포함한 종합 지원 체계도 가동할 방침이다.
강 시장은 구조에 투입된 소방안전본부와 119 구조대원, 경찰·노동청·행안부·국토부 관계자, 그리고 불편을 감내한 인근 주민과 상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다만 강기정 시장은 사고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파악된 바 없고,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고용노동부와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