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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가드닝'하다…김리아갤러리, 이슬아 개인전 'Ordinary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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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도시를 '가드닝'하다…김리아갤러리, 이슬아 개인전 'Ordinary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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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를 담은 하루의 풍경이 지닌 따뜻함을 담아낸 신작 28여 점 공개, 24일까지
    삭막함과 답답함 대신 따뜻한 온기를 지닌 도시의 풍경
    월별 연작, 작가가 한 해 동안 마주한 풍경을 계절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록해 '눈길'

    이슬아, 'Seoul(서울)', Acrylic on canvas, 193.9x130.3cm(2025). 김리아갤러리 제공이슬아, 'Seoul(서울)', Acrylic on canvas, 193.9x130.3cm(2025). 김리아갤러리 제공저 멀리 고층빌딩에서부터 작은 건물에 이르기까지.
    캔버스를 가득 채운 갖가지 건물들이 '조화롭게' 담겨져 있다.


    이슬아, 'Concrete garden(콘크리트 정원)', Acrylic on canvas, 240x170cm (six canvas folding screen)(2025). 김리아갤러리 제공이슬아, 'Concrete garden(콘크리트 정원)', Acrylic on canvas, 240x170cm (six canvas folding screen)(2025). 김리아갤러리 제공유리벽면에 비춰진 고층 건물의 모습.
    빛의 굴절에 따라 건물도 조금씩 휘어져 있다.
    흔한 도시 풍경같지만 답답함 없이 나무처럼 심겨져 있는 듯 하다.


    팔로어가 9만여 명에 이르는 SNS 스타 작가 이슬아의 개인전 'Ordinary Days(보통의 날들)'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김리아갤러리에서 24일까지 열린다.

    이슬아, 'Running(달리기)', Watercolor and gouache on Arches, 45.5x37.9cm(2025). 김리아갤러리 제공이슬아, 'Running(달리기)', Watercolor and gouache on Arches, 45.5x37.9cm(2025). 김리아갤러리 제공삭막함과 답답함 대신 따뜻한 온기를 지닌 도시의 풍경, 그 이유는 무엇일까?

    "스케치하고 건물을 하나하나 그리면 제가 이렇게 건물을 짓는 사람이 되는 것 같은 거예요.
    건물 하나하나 심고 있는 거예요. 이렇게 잡아 놓고 여기 좀 빈 것 같은데 뭐 좀 꽂아볼까,
    건물을 좀 없애고 구조를 그렇게 맞춰보는 거죠. 그래서 진짜 가든처럼 생각하고 하는 것 같아요."


    최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도시를 '가드닝'하듯 작품을 그려낸다고 했다.

    매일 서울 중구 장충동 작업실에서 화초를 가꾸며 작업을 이어나가는 작가는 자신의 일상을 담은 작품도 선보였다.

    "서울에서 주로 다니며 보는 풍경들 위주로 해서, 이번에는 제 삶에서 가장 가까운 부분에 있는 풍경들을 보여주고 싶어서 작업을 해봤습니다. "

    이슬아, 'Ordinary break(보통의 휴식), Watercolor and gouache on Arches, 45.5x37.9cm(2025). 김리아갤러리 제공이슬아, 'Ordinary break(보통의 휴식), Watercolor and gouache on Arches, 45.5x37.9cm(2025). 김리아갤러리 제공이번 작품의 대부분은 그가 살고 있는 서울을 표현했다.

    작업실에서부터 산책하는 동네 집 담벼락의 목련나무, 눈에 익은 흔한 골목의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풍경, 용산 아이파크몰의 주차장, 소공동에 위치한 환구단 등.

    이슬아, 'Magnolia(목련)', watercolor and gouache on Arches, 40.9x31.8cm(2025). 김리아갤러리 제공이슬아, 'Magnolia(목련)', watercolor and gouache on Arches, 40.9x31.8cm(2025). 김리아갤러리 제공부산이 고향이라 바다가 너무도 익숙한 작가는 정반대의 풍경을 그리고 싶어 어릴 적부터 꿈꿨던 미국 뉴욕을 자주 찾았고 도시의 풍경을 마음껏 그려냈다.

    코로나 당시, 인적이 드문 뉴욕의 도시 풍경을 접하고 도시의 에너지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작가는 작품 속에 사람을 넣기 시작했다.

    화면의 절반을 가득 채운 두 여성의 모습에서부터 늦은밤 주차장 펜스에 앉아 있는 사람, 한강 건너 보이는 풍경 앞에서 달리는 사람 등 도시와 공존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이슬아, 'Summer(여름), Watercolor and gouache on Arches, 45.5x37.9cm(2025). 김리아갤러리 제공이슬아, 'Summer(여름), Watercolor and gouache on Arches, 45.5x37.9cm(2025). 김리아갤러리 제공작가는 일상 속에서 발견한 작은 순간들, 푸른 잎, 차 한 잔의 여유, 비 온 뒤 갠 하늘 등을 화면에 담아 하루를 이어가는 섬세한 감각과 온기를 표현했다.

    작품들은 단순한 일상의 기록을 넘어, 관람객이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고 사소한 경험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게 한다.

    이슬아, 'Going home(귀가)', Watercolor and gouache on Arches, 40.9x31.8cm(2025). 김리아갤러리 제공이슬아, 'Going home(귀가)', Watercolor and gouache on Arches, 40.9x31.8cm(2025). 김리아갤러리 제공특히 월별 연작에서는 작가가 한 해 동안 마주한 풍경을 계절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작업실 주변의 나무 색깔, 우연히 스친 빛, 계절마다 달라지는 공기의 결 등이 작품 속 장면으로 구현돼, 관람객은 한 해의 리듬과 일상의 흐름을 체감할 수 있다.

    월별 연작은 2026년 달력 굿즈로도 제작돼 판매되고 있다.

    월별 연작은 2026년 달력 굿즈로도 제작돼 판매되고 있다. 이슬아 작가 인스타그램 캡쳐월별 연작은 2026년 달력 굿즈로도 제작돼 판매되고 있다. 이슬아 작가 인스타그램 캡쳐김리아갤러리 김세정 대표는 "한 해의 마지막 달에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제목 그대로 '보통의 날들'이 평범하지만, 그 안에 작은 순간들의 기적이 모여 이루어져 있음을 보여준다"며 "관람객들은 작품을 감상하며, 달력 속 반복되는 숫자들처럼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도 소중함과 특별함을 느끼고 삶의 의미와 연결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로어가 9만여 명에 이르는 SNS 스타 작가 이슬아 개인전 'Ordinary Days(보통의 날들)'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김리아갤러리에서 24일까지 열린다. 김리아갤러리 제공팔로어가 9만여 명에 이르는 SNS 스타 작가 이슬아 개인전 'Ordinary Days(보통의 날들)'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김리아갤러리에서 24일까지 열린다. 김리아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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