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제공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용산 대통령실 이전으로 혈세 수천억원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용산 시대는 시작부터 비정상이었다"며 "윤석열 씨의 불장난 한 번에 국민 혈세 2천억원이 날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예산정책처에서 2천억원으로 추정하는데 빠진 게 더 많다"며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자체를 무속인한테 의지했다. 설마 했는데 실제로 맡긴 걸로 보인다. 당선 10일 만에 용산 이전을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수천억원을 윤석열의 불장난으로 날린 것인데 국민으로서 집단 소송이라도 해야 한다"며 "정말 분하고 억울한 일이다. 국민의힘은 국민들에게 주는 소비 쿠폰은 뭐라고 문제 제기하면서 왜 이런 것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달중 진행되는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에 대해 "잘못된 시작은 반드시 다음에 또 탈이 난다. 용산 대통령실은 소통할 수 없고, 보안에도 취약하다"며 이재명 정부의 청와대 복귀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튜브 'CBS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화면 캡처윤 의원은 통일교 2인자 윤영호 전 본부장이 특검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전재수 장관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불법적인 자금이 전달됐고 명품 시계가 전달됐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특검이 해당 진술을 묵살했다는 야권 주장에는 "그건 좀 과한 것 같다"며 "특검이 묻으려고 했으면 사건 기록을 이첩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건 번호를 남겼다는 건 뭉개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특검법에 따르면 이 사안이 특검법의 수사 대상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내부에서 논란이 있었던 걸로 보여지고 제가 볼 때는 특검의 수사 대상은 아니다. 별건 수사다. 별건 수사는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을 다시 특검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에는 김건희 특검법은 김건희 씨를 위한 특검이다. 이건 전재수 특검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