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에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은 천안북일고 오른손 투수 박준현(오른쪽)과 아버지 박석민 삼성 코치. 연합뉴스 2026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힌 천안북일고 박준현(18)의 학교 폭력 행위가 인정됐다.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9일 "천안교육지원청이 박준현에게 내렸던 '학폭 아님' 처분을 취소하고 '학폭 행위'로 인정한 뒤 1호 처분인 서면 사과 명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위원들은 박준현이 피해자인 같은 학교 야구부 선수 A군에게 한 욕설 등이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학폭 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A군은 지난 5월 오랜 기간 박준현으로부터 괴롭힘과 따돌림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학폭 가해자로 신고했다. 당시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박준현에 대해 '학폭 아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충남교육청이 결정을 바꾸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행정 소송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키움 구단은 9일 "선수 측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진상 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박준현은 박석민 삼성 코치의 아들로 최고 시속 157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으로 메이저 리그(MLB) 진출 얘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KBO 리그에서 데뷔하기로 결정했고, 키움과 7억 원에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