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난 불이 1시간 5분 만에 초진됐다.
9일 태안소방서와 한국서부발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4분쯤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내부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70여명과 장비 30여대를 투입해 오후 3시 49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현재까지 현장에 있던 60대 남성 2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모두 의식이 있고 대화도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발전소 내 IGCC 설비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IGCC는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해 연료로 전환하는 설비다.
불이 나자 태안화력은 소방서에 신고한 뒤, 자체 소방센터를 가동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태안소방서 관계자는 "추가 인명피해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를 완전히 진화하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태안화력발전소 정문 앞에서는 오는 10일 오전 9시 태안화력에서 일하다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 사망 7주기 추모제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