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도시 개념의 창시자인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가 부산시청 들락날락에서 아이들과 대화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부산시가 민선 8기 핵심 정책인 '15분도시 조성 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시도에 나선다.
시는 시민이 행복한 15분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스텝업(Step-up) 전략'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스텝업 전략은 집 가까이 누리는 도시(접근성), 이웃과 행복을 나누는 도시(연대성), 자연을 더하는 도시(생태성) 등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시는 먼저, 집 가까이 누리는 도시를 위해 '안전한 보행길'과 건강한 자전거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보행자와 차량의 동선 분리를 최우선으로, 사고 위험이 큰 대상지를 우선적으로 발굴해 차없는 길과 보행자 전용 보도, 보행자 안심도로 등 3가지 유형의 사업을 진행한다.
또, 자전거 이용 인구 증가에 따라 생활권과 산·바다·강 등 자연을 연결하는 '생활권 자전거길', 특색 있는 '레저형 자전거길'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로 다이어트를 통한 자전거도로 확보, 대중교통 연계 등 도심 속 자전거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내 산과 바다, 강을 연결하는 자전거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웃과 행복을 나누는 도시를 위해 '찾아가는 15분도시 서비스'와 '민간 플랫폼 연계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찾아가는 15분도시 서비스는 시민이 문화·예술·체험 등 15분도시 주요 정책과 문화 향유 기회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민간 플랫폼 연계 프로젝트는 시민 이용도가 높은 우수 민간 플랫폼과 연계해 주민 주도적 공동체 공간을 발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시는 끝으로 자연을 더하는 도시를 위해 탄소 저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로 다이어트를 통한 선형공원을 조성하고, 낙동강 하구 국가도시공원과 국가공원 지정을 추진하는 한편 시 전역에 1만개 정원을 조성하는 '만 개 정원' 조성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폐교와 폐파출소, 빈집 등 유휴·저활용 시설을 시민 네트워크 공간으로 재사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관련해 시는 이날 오후 시청 들락날락과 1층 로비에 '15분도시 해피빌리지'를 열고, 박형준 시장이 직접 '스텝업 전략'을 발표했다.
박형준 시장은 "내 집 근처의 따뜻한 공동체 속에서 수준 높은 문화와 여가생활을 누리게 하는 것이 15분도시 부산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앞으로도 모든 사업을 15분도시 가치 렌즈를 통해 들여다보고, 시민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