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올 4분기 들어 새내기주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공모주 훈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후 이달 5일까지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11개사(리츠·스팩 제외)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29.4%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19.7%)와 코스닥(9.8%)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종목별로 보면 에임드바이오(420%)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노타(389%), 큐리오시스(225%), 이노테크(157%), 아로마티카(108%) 등 순으로 상승률이 컸다.
상장 첫날 종가를 보면 11개 종목은 공모가 대비 평균 127% 올랐다.
이들 11개 종목 중 2개사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를 기록했고 4개사가 공모가의 2배를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11월 7일 코스닥에 상장한 이노테크가 지난 2월 24일 상장한 위너스 이후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모가의 4배를 달성했고 이달 4일 상장한 에임드바이오도 공모가의 4배에서 장을 마쳤다.
또 명인제약(10월 1일 상장), 노타(11월 3일 상장), 씨엠티엑스(11월 20일 상장), 아로마티카(11월 27일 상장)도 줄줄이 첫날 공모가의 2배를 달성했다.
지난 3분기와 비교해도 최근 상장주의 수익률은 두드러진다.
3분기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16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47%로, 4분기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 7월 기관의 의무 보유 확약 확대를 골자로 한 IPO 제도 규제 시행 이후 기관의 부담이 커지자 시행 초기 투자자들은 '눈치 보기'에 나섰다.
의무보유확약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때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가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에도 일정 기간 보유하겠다고 하는 자발적 약속이다. 금융당국은 기관 투자자들이 공모주 '단타'로 IPO 시장을 왜곡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관 배정 물량 중 40% 이상을 의무보유확약을 한 기관 투자자에게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4분기 들어 명인제약이 2배 수익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입성하자 관망세가 잦아들면서 신규 상장이 줄줄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제도 시행으로 상장 직후 기관의 매도 물량이 줄어든 점이 공모주 주가 급등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공모주 시장의 온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