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제공충남 아산시는 생활환경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악취관리 체계를 과학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아산시에 따르면 지역의 악취 민원은 2017년 600여 건에서 지난해 2900여 건으로 크게 늘었다. 배방·탕정 신도시를 비롯해 음봉, 둔포, 신창 등 악취배출시설이 모여 있는 지역에 민원이 집중됐다.
전체 민원의 70%가 축산악취에서 비롯되고, 배출시설 중에서도 축산시설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는 도시 공간구조의 변화가 악취 민원 증가의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산업단지 조성과 배후 주거단지 개발이 경계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돼 기존 도시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던 축산지역과 신도시 지역이 가까워졌다.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악취 민원이 증가하면서, 아산시는 천안시·충청남도와의 공동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또 고정식 악취포집기를 추가 설치하고 노후 측정 장비를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기상 정보와 악취 데이터를 동시에 측정하는 첨단 장비를 도입해 악취 발생 지점과 이동 경로를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야간 포집 장비와 안전장비도 보강해 관제 사각지대를 줄여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시료 검사 횟수는 연 120건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기후변화대책과·환경보전과·자원순환과·농정과·축산과가 함께 참여하는 상시 합동점검을 운영해 부서 간 협업을 강화했다.
오세현 시장은 "악취는 시민의 일상에서 가장 즉각적으로 느끼는 불편"이라며 "분석을 통해 원인을 충분히 파악한 만큼, 이제는 그 수치를 낮추는 실행 단계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