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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농촌체험휴양마을 매출액은 회복…방문객 수 회복은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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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코로나19 이후 농촌체험휴양마을 매출액은 회복…방문객 수 회복은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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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매출액 2019년 대비 93.7% 수준 회복…방문객 수는 70%대로 회복력 약해
    지역별 변화도 뚜렷…강원·충남도 농촌관광 주도, 전라남·북도 약진
    농촌체험휴양마을 연중 상시 고용 평균 2명…3개월 미만 고용 비율 54%로 고용안정성 낮아
    도시민 51.8% 농촌관광 경험있어…숙박시설·음식점 관련 개선 요구 많아
    지역별 관광자원 발굴·새로운 관광 패러다임 구축 등 농촌관광 활성화 방향 제시

    연합뉴스연합뉴스
    코로나19 전후로 전국 농촌체험휴양마을의 방문객 수가 매출액의 회복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체험휴양마을 고용 인원의 절반 이상은 연중 3개월 미만의 고용 형태로 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지역단위 농촌관광 산업체계 구축 방안 연구' 보고서(담당 김광선 연구위원·나현수 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직적인 지난 2019년부터 코로나 팬데믹을 거쳐 코로나19 이후인 2024년까지 농촌관광 변화 실태를 분석하기 위해 농촌체험휴양마을 사업관리시스템(RUCOS)의 자료를 추출, 분석한 결과 전국 농촌체험휴양마을 방문객은 2019년 1286만여 명에서 절반 수준인 2020년 613만여 명으로 급감했고 2021년에는 577만여 명으로 2019년 대비 47.7%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후 2022년부터 회복세를 보였지만 2023년에는 933만여 명으로, 2019년에 비해 72.6%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그쳤고 2024년에는 방문객 수가 907만여 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외국인 방문객의 경우 2019년 16만 3700명으로 전체 방문객의 1.3%에 불과했고 2021년 1만 3800여 명(전체 방문객의 0.2%)으로 급감했으며 2024년에는 8만 989명으로 늘었지만 2019년 외국인 방문객 수에 비해 절반 수준이고 전체 방문객의 0.9%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반해 매출액의 회복력은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053억여 원이던 매출액은 2020년 60% 수준인 632억여 원으로 떨어진 이후 엔데믹이 시작된 2023년에는 2019년 매출액의 91% 수준인 960억여 원까지 회복했고 2024년에는 93.7%인 986억 여원을 기록했다.

    이는 농촌체험휴양마을 방문객의 1인당 지출액(객단가)이 증가한 때문으로 보인다. 2019년에는 1인당 지출액이 평균 8187원이었지만 2024년에는 33% 증가한 1만 878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변화도 뚜렷했다. 2019년까지는 농촌체험휴양마을 방문객이 강원도와 충청남도 충청북도, 경상남도, 경상북도 등의 순으로 많았지만 2024년에는 강원도와 충청남도가 주도하면서 전라남도와 전라북도가 농촌관광 활성화를 이루며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의 2024년 연간 평균 고용인원은 마을당 6.3명이며 이 가운데 연중 상시 고용 인원은 평균 2명으로 조사됐다. 또 연중 3개월 미만의 고용 비율이 54%에 달해 고용의 안정성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촌체험휴양마을은 2019년 1115곳에서 올해 1200여곳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또 도시에 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도시민의 농촌관광 경험 실태와 농촌관광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농촌관광 경험률에 대한 질문에 51.8%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농촌관광 횟수는 2회가 32.6%로 가장 많았고 1회(25.0%), 5회 이상(24.6%), 3회(17.8%) 순으로 조사됐다.

    또 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도시민의 개선 요구사항에 대한 질문에 숙박 시설과 서비스라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 시설과 서비스 품질(18%), 체험 관광프로그램의 내용(7.2%), 농어촌관광 비용의 적정성(4.7%)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진행됐고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3.10%p이다.

    보고서는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으로 △지역별 특화 관광자원의 발굴과 차별화 △시설과 인력, 프로그램 등의 변화를 통한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 구축 △농촌관광 운영을 위한 지역단위 협력체계 구축 △새로운 인력 수급으로 세대교체 △K-컬처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수립을 제안했다.

    김광선 연구위원은 "코로나 이후 관광은 소규모·개별·일상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농촌관광도 가족 단위 체험, 워케이션, 나 홀로 여행 등 다양한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며 "인프라도 이같은 수요에 맞춰 숙박·업무·체험이 가능한 복합 구조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는 시설개선, ICT 기술 적용,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하는 농촌관광 재도약 지원사업의 추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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