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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창사 71주년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서울의 가을 밤을 사로잡다

공연/전시

    CBS 창사 71주년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서울의 가을 밤을 사로잡다

    베르디 명작 '리골레토', 사랑과 복수, 운명의 비극
    롯데콘서트홀에서 28일까지
    '리골레토', 베르디 오페라의 '정수'
    유럽 최정상 유레지오 클라시카와 세계적 성악가들의 '열연'

    CBS(사장 나이영)는 창사 71주년을 맞아 오는 27일과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이탈리아 유레지오 클라시카 초청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를 개최한다. CBS 공연기획센터 제공CBS(사장 나이영)는 창사 71주년을 맞아 오는 27일과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이탈리아 유레지오 클라시카 초청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를 개최한다. CBS 공연기획센터 제공세계적인 거장 주세페 베르디 오페라의 정수(精髓)로 꼽히는 '리골레토'가 깊어가는 서울의 가을밤을 드라마틱한 선율과 폭발적인 서사로 물들였다.

    CBS(사장 나이영) 창사 71주년을 맞아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된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는 이탈리아 최정상 음악 단체 유레지오 클라시카와 국내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 그리고 세계적 성악가들의 열연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인 공연을 가졌다.

    CBS(사장 나이영)는 창사 71주년을 맞아 오는 27일과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이탈리아 유레지오 클라시카 초청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를 개최한다. CBS 공연기획센터 제공CBS(사장 나이영)는 창사 71주년을 맞아 오는 27일과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이탈리아 유레지오 클라시카 초청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를 개최한다. CBS 공연기획센터 제공

    인간의 심연(深淵)을 그린 베르디의 '혁명'

    '리골레토'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혁명적인 시도 중 하나였다. 추악한 육체와 타락한 직업을 가진 궁정의 어릿광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은, 당시 오페라의 전통적인 주인공 관념을 완전히 뒤엎는 파격이었다. 이 작품의 위대함은 주인공 '리골레토'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아버지의 숭고한 사랑'과 '세상에 대한 저주와 복수'라는 이중적인 감정의 충돌에서 비롯된다.

    베르디는 만토바 공작의 쾌락주의를 상징하는 경쾌하고 귀에 익은 선율(《La donna è mobile》, 여자의 마음)과, 리골레토의 분노와 슬픔을 표현하는 무겁고 격정적인 음악(《Cortigiani》, 궁정 신하들아)을 극적으로 대비시키며 드라마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3막에서 펼쳐진 사중창 '사랑스러운 딸 같은 여인이여'는 음악사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꼽힌다. 한 공간에서 공작의 유혹, 막달레나의 경박한 웃음, 질다의 슬픔, 리골레토의 복수심과 분노가 서로 얽히지 않고 명확하게 공존하며 인간의 다층적인 감정을 음악으로 시각화하는 베르디의 천재성을 입증했다.

    CBS(사장 나이영)는 창사 71주년을 맞아 오는 27일과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이탈리아 유레지오 클라시카 초청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를 개최한다. CBS 공연기획센터 제공CBS(사장 나이영)는 창사 71주년을 맞아 오는 27일과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이탈리아 유레지오 클라시카 초청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를 개최한다. CBS 공연기획센터 제공

    거장의 지휘와 세계적 성악가들의 빛나는 '열연'

    이번 공연은 지휘자 마우리치오 콜라산티(Maurizio Colasanti)의 섬세하고 균형 잡힌 해석 아래 진행되었다. 유럽 최정상의 클래식 음악 단체 이탈리아 유레지오 클라시카(Euregio Klassica)의 예술감독인 콜라산티는 베르디 오페라에서 오케스트라와 성악의 완벽한 균형, 그리고 극의 감정 흐름을 조율하는 능력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이날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베르디 음악의 진수를 펼쳐냈다.

    무대 위 성악가들의 열연은 작품의 드라마틱한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리골레토 역을 맡은 바리톤 엘리아 파비안(Elia Fabbian)은 밀라노 라 스칼라, 베를린 도이체 오퍼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약해 왔다. 그는 리골레토의 추악함 뒤에 숨겨진 숭고한 부성애와 세상에 대한 격정적인 분노를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표현했다. 그의 목소리는 리골레토의 복합적인 심경을 관객에게 직접 전달하는 듯했다.

    국제 성악콩쿠르 1위 수상자인 소프라노 페데리카 디 트라파니(Federica Di Trapani)는 질다의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랑을 섬세한 해석과 뛰어난 콜로라투라 기교로 선보였다. 특히 '사랑하는 이름' 아리아에서는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맑고 아름다운 음색을 과시했다.

    CBS(사장 나이영)는 창사 71주년을 맞아 오는 27일과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이탈리아 유레지오 클라시카 초청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를 개최한다. CBS 공연기획센터 제공CBS(사장 나이영)는 창사 71주년을 맞아 오는 27일과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이탈리아 유레지오 클라시카 초청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를 개최한다. CBS 공연기획센터 제공루치아노 파바로티 추모 콘서트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테너 파블로 카라만(Pablo Karaman)은 만토바 공작의 쾌락주의를 상징하는 경쾌하고 매력적인 테너 음색으로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 밖에도 막달레나 역의 메조소프라노 이레네 몰리나리(Irene Molinari), 암살자 스파라푸칠레 역의 베이스 지오반니 아우젤리(Giovanni Augelli) 등 주요 성악가들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앙상블의 완성도를 높였다.

    CBS(사장 나이영)는 창사 71주년을 맞아 오는 27일과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이탈리아 유레지오 클라시카 초청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를 개최한다. CBS 공연기획센터 제공CBS(사장 나이영)는 창사 71주년을 맞아 오는 27일과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이탈리아 유레지오 클라시카 초청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를 개최한다. CBS 공연기획센터 제공

    무용과 영상의 조화, 콘서트 오페라의 새로운 '시도'

    콘서트 오페라의 형식을 넘어, 케이발레시어터 단원들의 참여는 오페라의 드라마를 시각적으로 확장하는 성공적인 시도였다. 주요 장면에서 펼쳐진 발레 안무는 인물들의 감정을 우아하고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무대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또한 장면이 바뀔 때마다 오페라 무대를 연상시키는 무대 배경 영상이 제공돼 베르디가 그린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만토바 공작의 궁정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재현했다. 관객들에게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오페라의 서사를 따라가는 듯한 입체적인 경험을 선사했다.

    리골레토의 비극적인 피날레 '그녀구나…아, 나의 질다'로 막이 내리자, 롯데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세계적 거장들과 성악가들의 협연으로 펼쳐진 '리골레토' 공연은 깊어가는 서울의 가을밤에 인간 감정의 본질과 베르디 오페라의 정수를 만끽하는 특별하고도 격정적인 순간을 선사했다.

    공연은 28일까지 열린다.

    이탈리아 유레지오 클라시카 초청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 출연진과 김세광 CBS 공연기획센터장(맨 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BS 공연기획센터 제공이탈리아 유레지오 클라시카 초청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 출연진과 김세광 CBS 공연기획센터장(맨 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BS 공연기획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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