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전남도당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경선 출마로 위원장직을 조기 사퇴할 예정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력을 발휘할 신임 전남 도당위원장으로 재선인 김원이 의원(목포)이 합의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박지원 국회의원에 따르면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은 최근 간담회를 열고 주철현 도당위원장(여수갑) 사퇴 시 신임 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논의를 벌여 재선인 김원이 의원(목포)을 합의 추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에는 초선인 조계원 의원(여수을)이 주 위원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8월 초까지 도당위원장을 맡고 이후 22대 국회의원 후반기 임기 및 2028년 8월께 열릴 민주당 전국 당원대회까지 김원이 의원이 맡기를 바랐다.
그러나 전남 국회의원 중 최다선인 5선의 박지원 의원이 나서 국회의원은 선수가 우선이란 점을 들어 초선보다 재선인 김원이 의원이 주 위원장의 잔여 임기와 함께 22대 후반기 임기까지 도당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교통정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남도당 개편대회에서 신임 도당 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기존에 재선급에서 도당위원장을 맡아 주철현·김원이 의원 간 이파전이 예상됐으나 김 의원이 연장자인 주 의원에게 전반기 도당위원장직을 양보하고 후반기 위원장직을 맡기로 협의하고 불출마를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주철현 도당위원장은 오는 9월 22일 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전남도지사 경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민주당 당규 제10호인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규정에는 시도 위원장이 광역 시도지사 선거에 출마 시 시도지사 선거일 6개월 전까지 시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하도록 하고 있어 오는 10월 5일 이전까지는 시도당위원장이 광역단체장 출마 시 위원장직에서 내려와야 한다
민주당 전남도지사 경선에는 주 위원장과 함께 도백 3선에 도전하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4선의 이개호 국회의원, 3선의 서삼석·신정훈 의원 등 4파전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