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종합상황실 전경. 광주광역시 제공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는 2025년 상반기 119 신고 건수가 12만 8500건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하루 평균 710건으로, 약 2분마다 신고가 접수된 셈이며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수치다.
출동 신고 유형별로는 화재 신고 4407건(4.7% 증가), 구조 신고 7653건(3.9% 감소), 구급 신고 3만4384건(6.3% 감소), 기타 출동 신고 4208건(35.2% 증가)으로 나타났다. 화재와 기타 신고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봄철 건조기와 여름철 폭염·호우 특보 등 기상 요인이 꼽혔다. 반대로 구급 신고 감소는 의료기관 접근성 향상과 코로나19 이후 비긴급 환자의 구급차 이용 자제 문화 정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비출동 신고 현황에서는 의료상담 2만2891건(1.7% 증가), 민원 안내 2만634건(0.3% 증가), 기관 이첩 1103건(10.6% 증가)으로 모두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이는 시민들이 119를 단순 출동 요청 수단이 아닌, 병원·약국 안내와 의료 상담, 응급처치 지도 등 구급상황관리 서비스로 인식하기 시작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무응답 신고는 2만1738건으로 17.9% 감소하고, 오접속 신고는 8291건으로 14%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년간 추진한 '비긴급신고 줄이기' 홍보 캠페인의 성과로 보고 있다.
광주소방본부 채덕현 119종합상황실장은 "올해 상반기 119 신고는 소폭 감소했지만, 대형 화재와 기상이변 관련 신고는 증가했다"며 "폭우 등 기상이변 시 단순 배수 요청이나 안전조치 등 비긴급 신고를 자제해 긴급 상황이 우선 처리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