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촬영 모습. 서울시 제공서울시가 대형 도시철도 공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땅꺼짐(지반침하) 위험을 막기 위해 '3중 안전자물쇠'를 걸었다.
서울시는 주요 도시철도공사장의 연약지반과 지하매설물 구간을 '중점관리구간'으로 지정하고 공사 완료 시점까지 육안 점검·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AI 계측을 결합한 3중 점검 체계를 가동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가 언급한 주요 도시철도공사장은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공사 현장이다.
앞서 지난달 말 동북선 103정거장 인근에서도 집중호우로 빗물이 흙막이 가시설로 유입돼 소규모 도로침하가 발생했지만 현장조사팀의 즉시 복구로 주민 불편이나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서울시는 이날 설명한 3중 점검 체계 가운데 육안 검사는 '매일', GPR탐사는 '주 1회 이상', AI 계측은 '실시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GPR 탐사는 지난 7월 조사에서 동북선 11개소, 9호선 6개소, 영동대로 2개소 등 총 19개 공동을 발견해 긴급 복구했고, 이후 정기 점검에서는 추가 공동이 확인되지 않았다.
AI 기반 스마트 계측기는 지반 변화 징후를 자동 분석해 관리자에게 즉시 알리는 역할을 한다. 현재 동북선 28개, 9호선 35개, 영동대로 4개 지점에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