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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해외금융계좌 신고액 100조 육박…전년比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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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세청,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실적 집계

    총 6858명·94.5조 신고
    가상자산 신고인원 증가 영향
    주식계좌도 48.1조 신고…104% 늘어

    국세청 제공국세청 제공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이 100조 원에 육박해 1년 전보다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식 호황에 해외주식계좌 신고액이 104% 늘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필두로 한 가상자산 가치 상승으로 투자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26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실적은 금액 기준 총 94조 5천억 원으로, 지난해 29조 6천억 원보다 45.6% 증가했다. 인원 기준으로는 총 6858명으로 지난해 1901명보다 38.3% 늘었다.

    가장 큰 투자금이 쏠린 곳은 단연 해외주식계좌다. 올해 1992명이 48조 1천억 원을 신고, 1년새 인원 기준으로는 20.2%(335명), 금액 기준으로는 무려 103.8%(24조 5천억 원) 늘었다. 특히 법인의 주식 신고금액이 23조 1천억 원 늘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고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가상자산계좌다. 올해 2320명이 총 11조 1천억 원을 신고, 지난해 1043명·10조 4찬억 원과 비교해 신고액은 7천억 원 느는 데 그쳤지만, 인원 기준으로는 81.7% 증가율을 보였다.

    국세청 제공 국세청 제공 
    주식과 가상자산을 제외한 예·적금 등 신고 대상 해외금융계좌 신고금액은 지난해보다 4조 4천억 원 늘었다. 예·적금과 집합투자증권 계좌 등 신고금액은 4조 5천억 원 증가한 반면, 파생상품계좌 신고금액은 1천억 원 감소했다.

    개인신고자는 6023명이 26조 7천억 원을 신고해 지난해와 비교하면 인원 기준 45.1%(1871명), 금액 기준 62.8%(10조 3천억 원) 늘었다. 법인신고자는 835개 법인이 67조 8천억 원을 신고, 인원 기준 3.7%(30개)·금액 기준 39.8%(19조 3천억 원) 늘었다.

    개인신고자는 미국 계좌, 법인신고자는 인도 계좌에 보유한 신고금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국세청 제공국세청 제공
    신고 자산별 분포는 인원 기준 △예·적금 3197명 △가상자산 2320명 △주식 1992명 순이며, 금액 기준 △주식 48조 1천억 원 △예·적금 23조 5천억 원 △가상자산 11조 1천억 원 순이다.

    연령대별 분포는 인원 비중으로 △50대(28.2%) △40대(25.7%) △60대 이상(24.8%) 순, 금액 비중으론 △60대 이상(32.1%) △40대(25.8%) △50대(22.3%) 순이다. 1인당 신고금액은 △60대 이상(57억 5천만 원) △40대(44억 6천만 원) △30대(41억 1천만 원) 순으로 높았다.

    국세청은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혐의자에 대해 국가 간 정보교환 자료 등을 활용해 철저히 검증하고 과태료 부과, 통고처분, 형사고발, 명단공개 및 관련 세금 추징 등을 엄정히 집행할 예정"이라며 성실 신고를 당부했다. 관련해 국세청은 지난해까지 미신고자 821명에게 과태료 2633억 원을 부과한 바 있다.

    올해 신고기한은 지난 6월 30일까지로 지났지만, 미신고 또는 과소신고에 대해 연내 수정 신고하면 과태료의 70%, 내년 6월 30일까지 수정신고하면 50% 감경이 가능하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행위를 적발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보하면 최고 20억 원까지 포상금도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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