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대 요양보호사 양성 과정.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고령화 시대에 부족한 돌봄 인력을 메우고자 외국인 요양보호사를 양성한다.
도는 법무부·보건복지부의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에 창신대·마산대가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 진입이 예상되면서 요양보호사도 부족할 전망이다. 실제 건강보험연구원(2023년)의 요양보호사 수급 전망과 확보 방안에 따르면, 2028년에는 1만 1212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는 유학생 유치부터 학위과정 운영, 자격 취득과 취업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해 전문성을 갖춘 외국인 요양보호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년 동안 시범 운영한다.
창신대는 스리랑카 고용노동부, 캄보디아 우정 간호대학과 연계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다. 지역 요양시설 14곳과 협력해 실습과 함께 채용되도록 이어준다.
마산대는 도내 대학 처음으로 라이즈(RISE) 체계를 통해 외국인 요양보호사 국가자격 시험 합격자를 배출한 곳이다. 강의 실시간 인공지능 번역, 다국어 용어집 등 유학생 맞춤형 콘텐츠 개발과 비자 동행 서비스, 외국인 유학생 토탈케어 플랫폼 등 정주 지원에 특화됐다.
두 대학 모두 이미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있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1학기부터 학위 과정을 운영한다. 맞춤형 요양보호사 양성 교육과 함께 한국어 교육 등을 추진한다.
법무부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비자 발급 때 재정 요건 완화 등 비자 정책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창신대·마산대를 포함해 전국 24개 대학이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으로 지정됐다.
도는 인력이 부족한 산업·농업 등의 분야에 외국인 10만 명을 2030년까지 유치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