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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달러 대미 투자"…李대통령 "기업인은 한미동맹 역사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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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0억달러 대미 투자"…李대통령 "기업인은 한미동맹 역사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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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오른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조선·원자력 등 11개 MOU 체결

    李 "동맹의 바탕은 신뢰, 신뢰의 가장 좋은 방법은 경제 교류"
    韓기업, 1500억 달러 대미 투자 계획
    美군함 유지·보수·정비 사업 적극 참여
    SMR 설계·건설·운영 등 포괄적 협력 관계 구축
    대한항공, 보잉 103대 도입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조선과 원자력 등 미국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의 디딤돌을 놓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이야 말로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를 달성하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회장은 1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히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李 "대한민국, 美 최적의 파트너"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 소재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일'의 핵심은 '미국의 제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조선·반도체·자동차·배터리·바이오·의약품·원전 등 제조 산업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이야 말로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를 달성하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동맹의 바탕은 신뢰이고, 신뢰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경제적 교류"라며 "기업인 여러분들이야 말로 72년 한미동맹의 역사 자체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조업, 조선업 분야의 경우 한국은 미국의 최적의 파트너이자 유일한 파트너"라며 "미국의 조선업이 누렸던 영광을 회복해 군사력 강화까지 이룰 수 있도록 대한민국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이 대통령 외에 주관단체인 한경협의 류진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총 16인의 국내 기업인과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칼라일그룹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회장 등 총 21명의 미국 기업인들도 참석했다. 양국 정부에서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류진 회장은 한국 경제계 대표 발언을 통해 "한국기업들은 미국과 글로벌 시장을 함께 견인하며 제조업 르네상스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1500억달러의 대규모 대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에서부터 조선·원자력 등 전략산업, 그리고 공급망과 인재 육성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미국이 함께한다면 제조업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16개 MOU 체결…"美군함 MRO 참여해 '윈윈'"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라운드테이블 직후에는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 임석하에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계약 및 양해각서(MOU) 체결 행사가 열렸다. 양국은 조선·원자력·항공·LNG·핵심광물 분야에서 모두 11건의 계약·MOU를 체결했다.

    조선과 원자력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 펀드 조성, 투자, 기술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MOU가 6건 체결됐다. 이와 함께 항공, LNG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계약 및 MOU 4건, 공급망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의 핵심 희소금속 대미 수출을 위한 MOU가 체결됐다.

    특히 지난 대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조선 분야에서는 HD현대, 한국산업은행과 서버러스 캐피탈이 미국 조선업, 해양 물류 인프라, 첨단 해양 기술을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의 해양 역량을 재건·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펀드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과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해군의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조선소 현대화와 선박 공동 건조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MOU를 맺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산업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조선사들이 미국 조선업 및 해양 역량 강화와 미국 군함의 유지·보수·정비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하게 됨으로써 한미 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조선분야 협력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엑스 에너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설계, 건설, 운영, 공급망 구축, 투자와 시장확대 협력에 관한 4자간 MOU를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사업자인 페르미 아메리카는 미국 텍사스 주에 추진중인 'AI 캠퍼스 프로젝트'에 공급할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 관련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MOU를 협약했다.

    한수원, 삼성물산과 페르미 아메리카는 'AI 캠퍼스 프로젝트'의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수원과 미국 우라늄 농축 공급사인 센트러스는 한수원이 센트러스의 우라늄 농축설비 구축 투자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항공 분야에서는 대한항공이 보잉(Boeing)으로부터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362억 달러 규모)를 신규 도입하고 GE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와 엔진 구매,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총 137억 달러 규모)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LNG 분야에서 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트라피구라(Trafigura) 등과 2028년부터 약 10년간 미국산 LNG를 주요 기반으로 하는 연 330만t 규모의 중장기 LNG 도입을 계약했다.

    핵심광물과 관련해 고려아연은 글로벌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김 장관은 "정부는 한미 간 제조업 협력이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제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에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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