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5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자신의 호남 지역 방문을 정치 행보로 해석하는 일각의 시선에 "인간으로서의 도리, 예의를 갖추기 위한 행보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원장은 25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호남 일정을 내년 지방선거용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원장은 26일 광주를 시작으로 28일까지 2박3일 동안 전남과 전북을 잇따라 방문한다. 호남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 경쟁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듯한 조 원장의 행보를 두고 여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조 원장의 사면을 주장한 민주당 강득구 의원도 "성찰할 시간이 필요한데 출소하자마자 개선장군처럼 메시지를 낸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5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조 원장은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을 묻는 질문에는 "덮어놓고 합당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야 한다"며 "다가올 2026년 지방선거와 2028년 총선에서 과제가 뭔지 정해야 한다. 우리 목표를 먼저 얘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반토막 내고, 나머지 반을 우리가 가져와야 한다는 과제에 (민주당도) 동의하실 것 같다"며 "극우 세력을 소수화시키고 정상적 진보와 정상적 보수가 경쟁 협력하는 목표 아래 관계 설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전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번주 호남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주부터는 대구와 경북 구미 등 TK 지역을 찾아 국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