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5일 오전 기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7.4%로 전날 17.8% 보다 0.4%p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전영래 기자강원 강릉시는 올 여름 최악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오는 9월 1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시 승격 70주년 강릉시민의 날 기념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25일 강릉시에 따르면 올해 시 승격 70주년을 맞아 지난 7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약을 다짐하는 시민 대화합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지속되는 가뭄으로 인한 제한급수로 시민 생활과 지역사회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현재는 재난 극복을 위한 화합과 협력이 더욱 절실한 시기라 판단하고, 당면한 위기 극복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가뭄 장기화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는 만큼,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재난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뭄 상황이 해소되고 시민들의 일상이 회복된 이후, 시민 모두가 공감하며 화합할 수 있는 기념행사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향후 기념행사 관련 구체적인 일정은 가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공식 채널을 통해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