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장 이음 1977 전경. 인천도시공사 제공iH(인천도시공사)가 추진한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사업 1호 건축물인 '개항장 이음 1977'이 오는 20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개항장 이음 1977'은 20세기 한국 건축을 대표하는 건축가 고 김수근이 설계한 단독주택이다. 거친 질감의 파벽돌, 동양적인 아치 구조, 자연 채광을 최대한 살린 다양한 형태의 창이 이 건물의 특징이다. 건축물 이름은 건립 연도(1977년)에서 따왔다.
iH는 작고한 영진공사 이기상(1936~2016) 대표회장의 사저였던 이 주택을 2020년 매입해 리모델링 후 2022년 시민들에게 지역문화공간으로 제공했다. iH는 이 주택이 역사적·건축적 가치가 뛰어나 미래 세대에 유산으로 남길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사업 1호 건축물로 지정했다.
각종 전시회와 문화행사장으로 사용됐던 이 주택은 지난해 시설물 유지보수를 위해 임시 폐관됐다.
iH는 이번 재개장에 맞춰 오는 20~26일 이곳에 인천문화재단의 '2025 예술창작생애지원 사업에 선정된 청년작가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다음 달에는 개항장과 조계지를 중심으로 한 사진전이 열릴 예정이다.
iH 관계자는 "이번 재개장을 통해 시민들이 인천의 근대 건축자산을 직접 체험하고, 지역 역사와 매력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iH는 '개항장 이음 1977'외에 지난해 옛 화교점포를 매입한 뒤리모델링해 '백년이음'이란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 3호를 개관할 예정이다.
개항장 이음 1977 야경. 인천도시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