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장기수 안학섭씨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열린 '전쟁포로 안학섭 판문점 송환 일정 중대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명희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공동단장, 안 선생, 이적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공동단장. 연합뉴스정부는 지난 1990년대 출소한 안학섭(95)씨 등 비전향장기수 6명이 북한으로의 송환을 정부에 공식 요청한 것과 관련해 "인도적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환 추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 검토' 입장을 밝히며 다만 "오는 20일자로 송환해달라는 요청과 관련해서는 시간이 촉박하고 북한과의 협의, 관계기관 협력 등 관련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은 어렵지만 이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모두 6분이 후원 민간단체를 통해 북으로의 송환 의지를 통일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송환을 원하는 6명의 비전향장기수는 안학섭씨 외에 양원진(96), 박수분(94), 김영식(91), 양희철(91), 이광근(80)씨 등이다.
정부가 이들의 송환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송환 추진과 관련한 보도가 지난 7월부터 나오고 있으나 북한 매체들이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거나 보도를 한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