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출마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 토론회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민수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좀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논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고위원 선거 후보자들의 첫 토론회 역시 불법 비상계엄과 탄핵을 둘러싼 후보들 간의 논쟁만 되풀이했다.
대표적 반탄(윤석열 탄핵 반대) 인사인 김민수 후보는 "당헌을 위반하면서까지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은 처벌을 각오하고 한 것이겠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민수 후보는 18일 열린 첫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에서 찬탄(윤석열 탄핵 찬성) 인사로 분류되는 김근식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김민수 후보는 "당론으로 결정된 것을 위반하면 당헌 위반"이라며 "당헌을 위반하면서까지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은 처벌을 각오하고 한 것이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에 김근식 후보는 "우리 당의 당론 결정과정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한다. 우리 당은 의원총회에서 익명으로 정한다"며 "그걸 따르지 않는 것이 당헌당규 위반이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것이 정말 비민주적 정당이다"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토론회 내내 탄핵을 두고 충돌했다. 김민수 후보는 "탄핵을 잘했다고 생각하는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김근식 후보는 "누차 말하지만 탄핵 찬성도 고민 끝에 내린 의원들의 결단이었고 탄핵 반대 당론도 우리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끌어낼 수 없다는, 그리고 헌법재판소에서 부결이 날 것이라고 생각해 한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싸울 문제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김민수 후보는 김근식 후보의 과거 이력도 언급했다. 김민수 후보는 "NL운동권 당시 갖고 있던 신념이 틀렸다고 한 적 있나"라고 물었고 김근식 후보는 "당연하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민수 후보는 "천안함 폭침이 우리의 음모론이라고 생각하는가, 아직도?"라고 물었다.
이에 김근식 후보는 "그런 적 없다. 지금 김근식이 내부총질한다고 규정하기 위해서 '너 옛날 운동권 출신 아니냐'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없어 보인다"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이후 토론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 탄핵 찬반 여부를 두고 충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