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러 정상회담에서 '영토 재획정' 문제가 논의될 테지만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들에게 "나는 그들이 적절한 결정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우크라이나를 대신해 협상하는 것이 아니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협상 테이블을 만들어주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미국과 유럽이 공동으로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형태는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앞서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재침공은 물론 다른 나라까지 넘볼 수 있다고 우려하며 미국에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수행단에 러시아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가 전쟁을 끝내기 전에 그들은 미국과 사업을 못할 것"이라며 "만약 이번 회담에서 진전을 만든다면 (경제협력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에 대해 "그는 똑똑한 사람이고, 우리는 서로 존중하는 사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