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전야제'에서 미디어파사드 콘텐츠가 본관 외벽에 상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광복 80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축제가 14일 국회에서 성황리에 끝났다.
'대한이 살았다'라는 이름으로 국회·국가보훈부·광복회가 공동 주최한 광복절 전야제는 이날 밤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입법부, 행정부, 독립운동 선양단체가 함께 주최하는 공식 전야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나 민간단체가 각각 기념해 왔다.
헌정무대에는 가수 알리가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매드클라운이 '대한이 살았다', 크라잉넛이 '신독립군가'로 참여했다.
이후 강산에, 거미, 메이트리, 다이나믹듀오, 비비지, 10cm, 폴킴, 싸이 등이 차례로 무대에 섰다.
강산에는 공연 중 "작년 겨울 유난히 추운 날씨에도 매주 주말마다 여의도를 찾았던 많은 분들이 계셨다"며 "그분들이 모두 함께 하진 못해도 광복절 전날 이렇게 소중한 시간 같이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싸이는 노래 '예술이야' 간주가 나올 때 "대한민국의 권리를 찾은지 80년이 된 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챔피언' 무대 중에는 관중을 독려하는 특유의 구호 "왼쪽, 오른쪽, 뛰어!"를 외치다 "대한민국, 뛰어!"라고 부르짖기도 했다.
공연 중간에는 독립운동에 관한 영상이 국회 본청 건물에 비춰 상영됐고 독립 영웅들의 초상이 드론 쇼로 진행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광복절은 우리에게 가장 큰 경축일인데, 그동안 광복절 경축식이 왜 국민과 함께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가 되지 않았는지 고민해왔다"며 "지난해 광복절을 계기로 국회 차원의 전야제를 차근차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