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건희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에 항의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전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완강한 거부로 인해 새벽 시간 압수수색을 중단했다고 14일 밝혔다.
특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에 대해 전산자료 제출 협조 차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의 집행을 개시했으나, 국민의힘 측의 완강한 거부로 인해 금일 0시 43분쯤 압수수색을 중단했다"고 알렸다.
이어 '특검이 전체 당원명부를 요구했다'는 국민의힘 측의 주장에 대해 특검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금번 자료협조 요청은 특정 명단의 당원 가입여부를 시기를 특정하여 필요 최소한의 범위에서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위 자료 제출과 관련해 기술적, 효율적 방안 및 제출방식을 국민의힘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통일교가 2022년 말, 몇개월 뒤 있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교인들을 국민의힘에 입당시켰다는 조직적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전날 압수수색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