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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압색 막은 국힘…권성동 "통일교 의혹 사실 아니다"

국회/정당

    특검 압색 막은 국힘…권성동 "통일교 의혹 사실 아니다"

    국민의힘과 통일교 유착 의혹 수사하는 특검

    특검, 당원 명부 압수수색 시도했지만 국힘 반발에 실패
    국민의힘 의원총회 열고 "당원 명부 절대 사수"
    권성동 "금품 수수 전혀 사실 아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건희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에 항의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건희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에 항의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이 통일교와 자당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의 압수수색을 막아선 가운데 "당원 명부를 절대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도 높은 규탄에 나섰다.

    특검은 통일교가 권성동 의원을 지지하기 위해 국민의힘에 대거 입당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 당원명부 확보에 나섰지만 국민의힘의 반발로 실패
    했다. 의혹 당사자인 권성동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은 14일 중앙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전날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건희씨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은 전날 통일교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통일교가 권성동 의원을 당대표로 밀기 위해 교인 다수를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켰다는 것이 핵심 의혹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 등이 막아서며 특검은 당원명부를 구하지 못한 채 돌아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있는 이곳은 당의 가장 핵심인 중앙당사이다. 당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당원명부"라며 "당원이 없는 당이 존재할 수 없지 않은가. 500만 명의 당원이 있기에 우리 당이 존재하는 것이고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합동연설회를 하고 있는 와중에 우리 중앙당으로 특검이 압수수색을 들어왔다"며 "마치 빈집털이범처럼 들어온 것은 천인공노할 작태이다. 특검이 들어와서 우리에게 내놓으라고 한 것은 500만 명 당원들의 개인정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의 발언 중간중간 "미쳤어"라는 탄식이 들리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애초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예정됐던 4차 합동연설회를 중앙당사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송 원내대표는 "합동연설회를 우리 당원 명부를 사수하고 당사를 사수하기 위해서 이곳에서 시작하겠다"며 "우리는 끝까지, 절대 우리의 생명줄인 당원명부를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의혹 당사자인 권성동 의원도 이날 의원총회가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 발언자로 나서 통일교 관련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권 의원이 '꿋꿋하게 잘 버텨내겠다. 종교단체 얘기는 대선 과정에서 주요 종단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일이고, 금품을 수수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권 의원은 통일교가 자신을 지원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특검 항의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야당 말살, 탄압 시도라고 인식했기 때문에 분명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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