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린 13일 서울 김포공항 앞 도로에 물이 차 있다. 독자 제공수도권 중심으로 이어진 폭우로 경기 김포시와 인천시에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13일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5분쯤 김포시 고촌읍 대보천에서 "차가 떠내려간다.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대보천 일대를 집중적으로 수색해 신고 접수 5시간여 만에 사고 지점에서 1㎞ 이내 떨어진 하천에서 차량을 발견했다.
소방 당국은 로프 등 구조장비를 이용해 차량 뒷좌석에서 8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운전자를 물 밖으로 구조했으나, 숨진 상태였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20분쯤 인천 중구 운서동에서 40대 A씨가 몰던 차량이 도로 옆 호수로 추락했다.
신고받은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호수에 빠진 차량을 인양했지만 A씨는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가 1차로에서 주행을 하다가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목격자가 있었지만 잘못 본 줄 알고 사고 발생 30분 후에 신고를 해 구조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지역은 공사현장이었지만, 차량 추락 지점에는 안전 가림막(펜스)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