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김건희씨가 구속되자 국민의 힘 당대표 후보들에게 제각각의 반응이 나왔는데요.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의 3대 특검이 전직 대통령 부부를 동시에 구속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헌정사에 유례없는 폭거가 벌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적 복수에 눈이 멀어 국격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며 "머지않아 국민의 분노가 들불처럼 타올라 폭정을 삼켜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장동혁 후보 역시 "구치소에 있는 전직 대통령을 패대기치며 인권을 유린하는 것도 모자라 김건희 여사까지 구속하며 대놓고 정치보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탄핵 찬성파인 조경태 후보는 "사필귀정이라는 얘기가 있다. 결국 정의를 실현하는 방향을 가고 있다"면서 "누구든 죄를 지으면 죗값을 치러야 한다. 다수 국민들은 전직 대통령의 부인이라고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천박한 정치의식, 천공, 건진법사, 손바닥 王짜 등 무속이 횡행한 것을 보면 이미 그때 향후 윤 정권이 들어서면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이 가능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게 모두 묵살되고 경선과 본선이 진행된 것은 지금 와서 생각하면 참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국민의 힘이 김건희씨의 구속을 놓고 국격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으면 좋겠습니다.
세종시의 한 고등학생이 소비쿠폰을 이용해 세종북부소방서에 두고 간 커피. 세종시 제공[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수해를 입은 이재민, 화재나 수해현장에서 일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소비쿠폰을 사용하는 미담사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8일 세종시 북부소방서에 커피 50잔이 전달됐는데요. 한 고등학생이 소비쿠폰으로 커피를 직접 구입해 전한 겁니다.
이 학생은 부모님이 전통시장에서 장사를 하는데, 지난 겨울 시장에서 불이 났을 때 소방관들이 애쓰는 것으로 보고 꼭 보답하고 싶어 소비쿠폰으로 커피를 전달하게 됐다고 합니다.
지난 1일에는 천안서북소방서에도 커피 100잔이 배달됐는데요. 소방서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는 30대 김모씨는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분들께 작은 응원이 되었으면 한다"며 소비쿠폰 18만원을 모두 커피를 사는 데 썼습니다.
지난달 26일에는 직장인 유모씨가 소비쿠폰으로 커피 50잔을 사서 춘천소방서와 인근 119 안전센터를 찾아 전달했는데, 이 과정에서 선행이 이어졌습니다. 커피를 산 이디아커피 강원도청점 점주가 커피 50잔을 더 얹은 겁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디야 커피 본사에서 이 소식을 듣고 유 씨와 강원도청점에 100만 원 상당의 이디야 상품권을 지급했는데,이 상품권 역시 수해현장에서 일하는 소방관들에게 쓰여졌다고 합니다. 전염되는 건 감기만이 아닙니다. 선행도 전염됩니다.
강원 속초 오징어 난전에서 두 마리 5만 6천원에 구매한 회. 속초시청 홈페이지[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불친절한 응대로 논란이 휩쌔였던 강원도 속초의 '오징어 난전'이 이번에는 '바지금 요금'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지난 8일 속초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오징어 난전 갔다가 너무 화가 난다'는 제목의 글을 올라왔는데요.
글쓴이는"오징어가 많이 잡혀서 가격이 싸졌다는 말을 듣고 좋은 가격에 맛 좋은 오징어를 먹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지인들과 오징어 난전을 찾았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오징어 난전 상인들은 "요즘 오징어 안 잡힌다" "귀하다" 등의 설명과 함께 오징어 1마리당 2만 8천원을 불렀고 심지어 "한 마리는 안 판다"고 했다고 합니다.
난전을 방문한 데 쓴 시간이 아까워 두 마리를 구입했는데, 손님 응대도 엉망이었습니다. 초장을 더 달라고 하니까 '더 시키지도 않을 건데 뭔 초장이냐'고 투덜대기까지 해서 기분 나빠 먹다가 그냥 나왔다는 게 글쓴이의 주장입니다.
더 기가 막힌 일은 난전 앞의 횟집에서는 오징어 두 마리에 2만원을 받고 회까지 서비스로 줬다는 겁니다. 글쓴이는 자신이 방문한 난전과 횟집의 오징어 사진을 비교한 인증사진도 올렸는데요.
불친절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난 뒤 난점을 운영하는 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이 사과하고 여러 조치를 내놨지만 약효가 없었습니다. 삐뚤어진 상혼에는 발길을 끊는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