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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푸틴 전화 통화 첫 공개…핫라인 가동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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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北 김정은·푸틴 전화 통화 첫 공개…핫라인 가동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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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매체, 최고지도자와 외국정상 통화 공개는 처음
    러시아 발표와 달리 미러 정상회담 내용은 언급 없어
    푸틴, 15일 트럼프 만나 김정은 의중 전할 수도
    김정은 연내 모스크바 답방 가능성 다시 제기

    연합뉴스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북한 매체가 최고 지도자와 외국정상의 전화 통화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러 정상 간에 핫라인이 가동되고 있음을 과시하는 한편 김 위원장의 연내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15일 미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의중을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 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8월 12일 전화 대화"를 했다며 "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따뜻한 동지적 분위기 속에서 대화"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며 "조국해방 80돌을 맞게 되는 우리 전체 인민은 80년 전 붉은 군대 장병들이 세운 영웅적 위훈에 대해 진정한 국제주의의 참된 귀감으로 경건히 추억하며 조선의 해방을 위해 희생된 소련군 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에 따라 모든 분야에서의 협조관계가 더욱 심화 발전되고 있는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의 협력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쿠르스크 영토를 해방하는 과정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제공한 지원과 조선인민군 군인들이 발휘한 용감성과 영웅주의, 희생정신을 다시금 높이 평가"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조로 간 조약의 정신에 언제나 충실할 것이며 앞으로도 러시아 지도부가 취하게 될 모든 조치들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신문은 두 정상이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앞으로의 접촉을 더욱 긴밀히 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2일 전화 통화하는 모습.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2일 전화 통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러시아 크렘린 궁은 이번 통화에서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된 내용도 공유했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보도에서 이런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러 정상회담은 지난 지난 6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확정됐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위트코프 특사와 면담한 내용을 시진핑 중국 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우방국 지도자들에게 알리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김 위원장에게도 전화 통화를 갖고 관련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푸틴 대통령이 미러 정상회담 계기에 김 위원장의 의중을 어떤 형식이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한 만큼 김 위원장이 연내에 러시아를 답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조만간 열릴 미러 정상회담에서 러·우 전쟁의 종전협상에 대한 두 정상의 의견 접근이 이뤄질 경우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관심사에 대한 김 위원장의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김여정 부부장의 대미담화에 나타난 조건부 핵군축 정상회담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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